팻머스문화선교회(대표 선량욱)가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기독교인 21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이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1%가 성경책을 대신하여 성경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게 되었으나, 스마트폰 사용 이전에 비해 성경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고 한 응답자는 35%에 불과했다. 

'지난 한 주 가장 많이 사용한 앱'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문자 메신저, SNS, 검색 포털 부류의 앱을 사용했다고 했으며, 성경 앱과 QT 앱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또 '성경 어플이 성경책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63%가 '아니오'라 답하고, '성경책 대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75%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으나, '예배 시간 중 성경 어플을 제외한 다른 어플을 사용해 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크리스천들이 성경책 대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생활에서는 이미 세상의 미디어에 '성경'이 흡수되고 있다고 풀이된다.

이에 대해 팻머스 측은 "줄어가는 기독교인 숫자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미디어로 전환되는 세상에 교회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그저 성경 어플, 말씀 듣기를 서비스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멀티미디어 크리스천 콘텐츠 개발과 기독교인의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 방안을 제시하고 독려해야 할 때"라며 "고난주간 미디어회복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크리스천의 스마트 습관을 정립하자"고 했다.

미디어회복캠페인은 팻머스문화선교회가 2005년부터 매년 펼치고 있는 것으로, 고난주간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묵상과 기도, 건강한 기독교 미디어에 집중하도록 한다. '미디어 금식'과 '미디어 가려 먹기' 두 가지 실천행동으로 구성된다.

'미디어 금식'은 TV나 영화, 인터넷, 스마트폰 등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미디어의 사용을 절제하는 것이며, '미디어 가려 먹기'는 미디어 금식으로 확보된 시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더 묵상하고 성경을 읽는 등 미디어를 가려서 '섭취(시청, 독서)'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