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계에 제자훈련바람 불면서부터 각 교회에 체계적인 성경 훈련 프로그램들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이로인해 구절만 말해도 줄거리를 훌훌 털어놓는 성도들이 한둘이 아닐정도로 평신도들의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단순히 성경 내용만을 꿰차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앎을 위한 앎이 아닌 행함을 위한 앎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제대로 알때 제대로 행할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제대로 아는 것과 제대로 행하는 것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나름의 해결방안을 찾아 추진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

산호세한인장로교회(박석현 목사)도 여느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자체 성경공부 프로그램인 비전라이프를 진행하고 있다. 1년에 3개 학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박석현 담임목사를 비롯해 박명자 사모, 양경석 목사, 황대섭 집사, 심정섭 집사 등 목회자, 사모,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분을 가진 이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성경을 공부한다는 점에서 여느 성경공부프로그램과 같지만 전문사역자 양성코스라고 해도 될만큼 높은수준의 내용들을 다뤄 성경공부보다는 성경연구라는 말이 더 맞을듯 하다.

비전라이프는 크게 신앙기본, 성경 및 교리 공부, 일상생활속의 신앙, 경건훈련, 지도자훈련 등 5개 영역으로 분류하고 각 영역에 맞는 과목들을 개설해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신,구약 파노라마,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로마서, 개인 성경공부 방법, 쉐퍼드 라이프, 마더와이즈(Mother-wise) 지혜편, 자유편,
회복편, 파더와이즈(Father-wise), 믿음의 본질, 용서, 단
기선교 준비반 등 여느 성경공부 프로그램에서는 배울수 없었던 성경역사, 교리, 선교 등 폭넓은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교육의 초점이 앎에만 치우쳐져 있는것은 아니다. 교회측 관계자는 진리를 아는 일과 행하는 일에 균형잡힌 신앙인을 양성하는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단기선교준비반' 과정을 수료하고 단기선교를 갔다왔던 한 성도는 교육을 통해 배웠던 내용들이 실제 선교활동에 큰 도움이 됐었다고 한다. 또 '일상생활속의 경건훈련'과목을 들었던 또다른 성도는 일상생활에서 경건훈련을 어떻게 해야할지 세부적인 부분까지 배울수 있어 삶속에서 실천하는데 큰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교회측은 비전라이프를 통해 교회내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선교관련사역에 대한 성도들의 지원이 눈에 띌정도이며 교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인 1사역 운동 참여율도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비전라이프를 성도들이 변화하고 있고 그들의 행동이 이같은 사역참여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측은 앞으로 보다 다양한 과목들을 개설해 나갈예정이다.  믿음 위에 믿음이 더해지듯 알아갈수록 더 알기를 원하는 성도들의 열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다.

지난 8일 비전라이프 2015년 1학기가 시작됐다. 강의실에 모인 성도들로부터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비전라이프를 통해 변화될 성도들의 모습과 그들이 변화시킬 세상의 모습, 이 같은 기대로 산호세한인장로교회는 오늘도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