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선교소식은 네팔에서 살아 있는 여신으로 추앙 받는 '쿠마리'인 사자니 샤키아(10)가 미국 방문을 했다는 이유로 여신지위를 박탈 당했다고 전했다. 샤키아는 자신의 삶을 다룬 영국 제작 다큐멘터리 '살아 있는 여신'이라는 영화의 홍보를 위해 6월에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런데 그녀가 여신지위를 박탈당한 것은 쿠마리가 네팔을 떠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네팔의 종교계 원로들은 샤키아가 미국을 방문하여 스스로의 고결함을 더럽혔다며 후임자 임명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마리는 석가모니 부처의 일족인 샤키아성을 가진 2 - 4 세의 여자 어린이 가운데 예뻐야하고,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검고, 이가 가지런하고, 허벅지가 사슴 같아야 한다는 등 무려 32개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쿠마리는 전통적으로 고대 힌두여신인 '칼리'의 환생으로 숭배되지만 실제로는 1년에 3 - 4 차례 이외에는 절대로 처소를 떠날 수 없고, 특히 최상위에 속하는 3명은 네팔을 벗어날 수가 없는데 샤키아는 이 3명 안에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