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이민환경 속에서 묵묵히 목회를 하고 있는 뉴욕 목회자들이 지난 22일 저녁 뉴욕비전교회(담임 황동익 목사)에서 모처럼만에 특별한 모임을 가졌다.
이날은 뉴욕목사회(회장 황동익 목사)가 ‘시가 있는 목회’를 주제로 목회자 자작시 발표회를 진행했다. 시와 음악, 또 찬양이 있는 이날 문학모임을 통해 목회자들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시를 통해 하나님을 찬미하는 신앙의 여유를 보여줬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성경묵상 중에서, 역경 중에서, 이민생활 중에서, 또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떠오른 시상을 적은 시들을 발표했으며, 이날 발표된 시들은 이민목회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목회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또 시를 낭송하는 중간 중간 유상열 목사의 색소폰 연주와 우병만 목사의 가곡, 유태웅 목사의 건전가요는 어느새 다가온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했다. 시가 낭송될 때마다 유상열 목사는 피아노로 분위기를 보조했다. 목회자들의 모임이기에 찬양 순서도 잊지 않았다. 목회자들이 문학과 찬양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총 12명의 목회자들이 시를 발표했다. 발표자는 △김연규 목사(모세의 싯딤나무) △우병만 목사(가을의 기도) △이영상 목사(가을이 오는 소리) 임병남 목사(고향) △유태웅 목사(빈자리에 내가 서 있습니다) △임지윤 목사(Forgiveness) △장현숙 목사(사명자의 길) △조의호 목사(청개구리 더 울지 않으리) △지인식 목사(이민 갈매기) △윤세웅 목사(크리스천 시인들) △황동익 목사(초로의 향내) △김길홍 목사(전지창조) 등이다.
취임당시 목회자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던 황동익 목사는 이날 인사를 통해 “바쁜 목회 중에도 신령한 시를 쓸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목회현장에 은혜의 단비가 내려 메마르지 않게 되고 또 성도들의 마음도 기쁨으로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