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5일 "제 당선은 세월호의 슬픔으로 근본의 변화를 요구한 시민 모두의 승리"라면서 "저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 당선자는 이날 0시30분께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5일 0시께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서울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박 당선자는 "정몽준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저를 지지한 분들은 물론이고 반대한 사람과도 함께 서울시 모두의 시장으로 일하겠다. 모든 시민과 손잡고 함께 가겠다"며 통합의 시정을 약속했다.
또 "다함께 한 마음으로 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선거기간 시민 여러분께 들었던 많은 말씀, 제가 시민 여러분께 드린 많은 약속을 절대 잊지 않겠다. 모두 시정에 반영하도록 꼼꼼하고 깐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앞으로 4년간 제2기 서울시정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대권도전에 이르는 지름길'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재선고지에 오르면서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