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박사) 국제법률대학원 졸업생 26명이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에서 실시된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매년 두 차례 실시되는데,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작년에만 워싱턴에서 합격자 30명을 배출했다. 이번 26명 합격은 단일 시험으로는 최다 인원이다.

워싱턴 변호사시험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응시생들의 평균 합격률은 47%이다. 이에 비해,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합격률이 약 20% 가량 더 높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전체 졸업생들의 미국 변호사 시험 누적 합격률은 69%로, 미국 유수의 로스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미국식 로스쿨을 표방하며 지난 2002년 개원했으며, 졸업생들은 계속해서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왔다. 현재까지 미국 7개 주에서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총 255명이 변호사에 합격했다.

교수진은 미국 변호사 출신들이며,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된다. 또 재학 기간 정부 부처와 대검찰청, 대법원, 국내·외 로펌, 기업 등의 인턴십을 통해 실무 능력도 동시에 배양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뿐 아니라 인도, 뉴질랜드, 호주에서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케냐의 레이첼 니무 학생. ⓒ한동대 제공
 케냐의 레이첼 니무 학생. ⓒ한동대 제공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이와 함께 많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번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레이첼 니무(여, 29세, 케냐)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니무 씨는 "아프리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법률 전문가로서 기업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원장 에릭 엔로우(Eric Enlow, 미국 변호사)는 "최근 졸업생들의 합격률의 상승 추이는 졸업생들의 학문적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변호사로 활동중인 졸업생들의 평가도 좋아서, 법률시장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국내 교육과정만으로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각 주마다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시험의 구성은 크게 두 가지로, 거의 모든 주에서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객관식 전미사법시험(Multistate Bar Examination, MBE), 주관식 서술형 시험인 실무능력시험(Multistate Performance Test, MPT)과 전미논술시험(Multistate Essay Examination, MEE) 등이 있다. 더불어 윤리와 자질을 평가하는 인적성 검사를 받는다.

미국식 로스쿨을 지향하는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교육과정이나 수업 방식이 미국 로스쿨과 유사하다. 수업은 토론식으로 진행하며, 일방적 강의가 아닌 문답법(Socratic Method)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법률적 사고 능력(Legal Mind)을 향상시키고 있다. 모의법정에서 가상 재판을 열어 재판 실무 능력(Lawyering Skills)도 키운다.

이와 함께 전용 도서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영미법 관련 도서 4만여권을 보유하고, 전 세계 온라인 법률 데이터베이스을 구축해 최신 판례들을 실시간으로 연구·분석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인권 문제와 통일을 대비해 북한자료실을 설치, 관련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