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인원로목사회(이하 원로목사회, 회장 최낙신 목사)가 2일(수) 오전 11시 중앙장로교회(담임 한병철 목사)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말씀과 기도, 교재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도제목으로는 치료가 필요한 회원들의 건강, 애틀랜타 교계, 한국과 미국, 북한 동포 외에 투병 중에 있는 김신애 사모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원로목사회 회원들은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소개되는 기도 제목들을 놓고 한 달간 기도하고 있다.
이에 앞선 설교 시간에는 한병철 목사가 '절망 끝에 부르는 희망 노래'(삼상 22:1~2)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병철 목사는 "시편 142편은 다윗이 사울의 칼을 피해 도망 다니다가 아둘람굴에서 쓴 노래이다. 다윗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변화됐다. 광야의 적막함은 우리의 죽어있던 감각이 살아나게 한다. 광야는 죽음의 장소인 동시에 인간을 깨어나게 하는 곳이다. 고통이 있지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병철 목사는 "다윗은 살기 위해 미친 척해야 하는 비참한 시기에 여호와의 선하심을 노래한다.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을 노래한다. 그는 캄캄한 동굴에 비치는 주의 날개 그늘을 봤다. 고난은 고통의 자리 일지언정 절망의 자리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병철 목사는 "황제나비는 추위를 피해 캐나다 및 미국 북부에서 멕시코까지 3500~5000km 날아간다. 멕시코 사람들은 황제나비를 '순례자'란 별명을 붙여 부른다. 그 종잇장 같은 날개 짓을 몇 번이나 해야 그곳에 도착할까.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 은퇴하기까지 쉴만한 곳도 없이 수많은 날개 짓을 하셨을 것이다. 그 종잇장 같은 날개 짓으로 하나님께 돌아갈 때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까. 다윗과 같은 고통의 순간이 있다 할지라도 그 힘찬 날개 짓을 멈추지 말고 하나님께 날아가자"고 당부했다.
원로목사회는 매달 첫째주 수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