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에 사는 50대 한인 A씨는 얼마 전 내년부터 시행되는 오바마케어에 가입하기 위해 정부 사이트인 healthcare.gov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한국의료보험을 생각해 '미국에도 싸고 좋은 의료보험이 생겼구나'라고 생각했던 보험료가 월 800불로 책정된 것. 연소득 5만불로 자녀 둘을 키우고 있는 A씨는 '보험에 들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던데 한 달에 800불이나 되는 보험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신년부터 시작되는 오바마케어에 가입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생각보다 비싼 보험료로 고민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오바마케어가 시행되면 모든 국민이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현재 건강상태에 상관없이 의료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정부는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정한 연방빈곤기준에 따라 정부지원금을 지급하는데 많은 한인들의 경우 정부지원금을 포함해도 매달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
정부는 연방빈곤기준 138%(4인기준 연소득 32,499불)부터 400%(4인기준 연소득 94,200불)까지 정부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지원금은 138%에서 200%(4인기준 연소득 47,100불)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 기독교들만을 위한 의료나눔사역기관 '기독의료상조회'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2일(주일) 에덴스한인장로교회(담임 김춘기 목사)에 이어 29일(주일)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에서 '오바마케어 및 기독의료플랜' 설명회를 개최한 기독의료상조회 이연태 동남부지부장은 "생각보다 높은 의료보험료로 고민하는 한인들이 많다. 기독의료상조회에 가입하면 월 40불에서 175불의 저렴한 가격으로 의료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오바마케어의 벌금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태 지부장은 "현재 어딘가 아파 치료를 받아야 하는 한인이나 정부지원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오바마케어가 큰 기회이다. 하루 빨리 가입해 혜택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현재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정부지원금이 작은 한인이라면 기독의료상조회와 오바마케어 보험료를 비교해 자신에게 적절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수술비가 5만불 나온 경우, 오바마케어 브론즈나 실버 플랜에 가입하면 약 6천500불 가량은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기독의료상조회 브론즈 플랜에 가입하면 5천불을, 실버 플랜에 가입하면 1천불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연태 지부장은 "기독의료상조회는 의료보험이 아닌 의료나눔사역기관이다. 의료비가 발생했을 경우 현금 플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병원에서 나온 청구서를 기독의료상조회로 보내면 모든 처리가 끝난다. 현금 플랜이기 때문에 지정 병원 없이 어디나 방문할 수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어디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으로 설명회를 앞두고 있는 교회로는 1월 12일 비전교회(담임 정경성 목사), 1월 19일 주성령교회(담임 김영복 목사), 1월 26일 실로암한인교회(담임 신윤일 목사), 2월 2일 새한장로교회(담임 송상철 목사) 등이 있다.
기독의료상조회 오바마케어설명회를 열고자 하는 교회나 단체는 404-247-3243(애틀랜타기독일보)로 문의하면 된다. 기독의료상조회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404-399-8494(이연태 동남부지부장)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