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타 소재 가나안장로교회(당회장 조현성 목사)가 창립 24주년 감사 및 장로, 권사 임직예배를 드렸다.

교단 관계자 및 축하객들이 발걸음 한 이날 예배는 특별히 70세가 넘은 교회의 일꾼 김재완 집사(77)가 장로 장립 되어 눈길을 끌었다. 김재완 장로는 "10년만 더 일찍 하나님께 헌신하고 믿음을 가졌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말씀을 '새 시대의 영적 리더십'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정인수 목사(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담임)는 "방주와도 같은 교회가 올바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위기가 닥칠 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이겨내는 리더들이 되야 한다. 리더는 또 교인들이 보고 따라올 수 있는 비전을 잘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 지도자는 자신이 목표를 만들지만 교회 리더는 하나님으로부터 비전을 받는다. 나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을 위해 일하라"고 말했다.

정인수 목사는 또 "리더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분명한 속죄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경험하면 세상의 모든 경험이 시시해 지고 영적 분별력을 가지게 된다. 나의 죄를 인정하고 늘 감격함과 은혜를 경험함으로 복음을 나누고 선포하는 교회의 든든한 일꾼들이 될 수 있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임직식에서는 김재완 장로, 김휘영 권사, 이영자 권사가 일꾼으로 세워졌다. 이들에게 권면과 축하의 말을 전한 한병철 목사(중앙장로교회 담임)는 "선교사로 40년을 헌신한 부부가 은퇴 후 귀국했다. 이 부부가 도착할 때 보니 환영을 나오는 사람도 없고 숙소도 잘 준비되어 있지 않아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기도 하던 중 '너는 아직 집에 온 게 아니다'라는 응답을 받고 기뻐했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의 사명은 영원한 아버지의 품으로 갈 때가지 끝난 것이 아니다. 현대 첼로 연주의 아버지라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는 94세의 나이에도 매일 4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는 그 이유를 아직도 첼로 실력이 날마다 증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77세에 임직을 받지만 지금도 그 믿음이 더해지고 있다고 믿는다. 진정한 아버지의 집에 가기까지 날마다 믿음이 더해지고 사명을 따라 가는 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배의 모든 순서는 가나안장로교회를 개척하고 20여년간 사역하다 은퇴한 이응창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