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
(Photo : )

비가 내리는 거리마다
가난한 영혼들의 휴식 공간
소망을 가슴에 묻으며
아침을 준비한 사람이 있었네

밤을 온통 덮으며
길을 잃는 자의 천사
빛을 바랜 낡은 외투
스며드는 무지개 빛 시간되어
추위를 가려주던 따스한 담요
그토록 풍성한 음식들의 자리
꿈결같이 허기진 마음
넘어서던 호흡

그 사랑의 나눔과
베풂의 손길 가득하네

우리의 죄로 인해
고통당한 주님처럼
스스로가 낮아지며
조용히 섬기던
그 소중한 사람들 속의 사람
우리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으리

이젠 천국의 삶이 준비되었네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으소서

이웃을 향한 그 깊은 사랑의 실천
목사님의 부드러운 미소가
그리운 지금
슬픔을 헤쳐 그 고귀한 비전 위해
우리 함께 가리이다

부디 편안히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