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다수는 미국에 사는 이민자들이 영어를 말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은 필수(essential)라고 말했다.
갤럽이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72%가 이렇게 답했고 20%는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인 92%가 이민자들의 영어습득은 미국생활에 필수이거나 중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갤럽은 미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영어 이외의 다른 말을 하거나 영어 이외의 다른 언어로 된 간판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이민자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민자들이 미국 시민권을 받는 요건 중 하나가 영어 구사 능력이고 불법으로 미국에 온 이민자들이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이민 법안의 요건 중 하나도 이들이 영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라고 갤럽은 소개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77%가 이민자들의 영어배우기는 필수라고 답했고 20%는 중요하다고 했다. 흑인은 67%가 필수, 26%가 중요, 히스패닉은 58%가 필수, 38%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공화당원 85%가 이민자들의 영어 배우기를 필수라고 보았고 민주당원은 65%가 그렇게 답했다. 보수는 80%, 진보는 59%가 동일하게 답했다.
미국인 대다수가 이민자들의 영어습득을 중요하게 보는 까닭에 대해 갤럽은 이민자들이 전통적인 미국의 풍습과 규범에 동화하는 것을 보고 싶은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서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인들이 영어 이외에 제2외국어를 말하는 것이 필수라고 답한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 30%, 흑인 27%, 백인 17%가 미국인들이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본질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들 가운데 영어 이외에 제2외국어를 말할 줄 안다고 답한 사람 중 60%는 스페인어를 말할 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프랑스어(18%), 독일어(12) 순이다.
갤럽은 이 여론조사를 위해 지난 6월13일부터 7월 5일까지 18세 이상 미국성인 4,373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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