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총회가 사흘째인 23일에 Westin Hotel에서 회무처리가 진행됐다.

이번 총회는 첫날 파행을 빚는 일이 있었지만, 북미주노회에서 1.5세 및 2세 목회자들 10여명이 참여해 첫날 성찬예식을 차세대 목회자가 집례하는 등 KAPC의 미래를 보게 했다.

23일 저녁예배에서는 한국에서 방문한 합신 총회장 이철호 목사가 ‘충성하는 종이 됩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저녁식사 후 열린 회무처리는 오후 8시에 시작돼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진행됐다. 첫날부터 회무처리가 지연되면서 임사부에서 헌의된 여러 안건을 토의하는 가운데 시간이 오랫동안 지체됐고 또 이를 결정하는 가운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총대들은 이날 임사부의 보고를 기다리면서 여러 의견을 냈다. 한 총대는 “WCC가 10월에 한국에서 열리는데, 이에 대한 총회 정체성과 여성안수,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총회가 명백하게 입장을 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뉴욕의 한 총대는 “총회에서 정책이 주가 되고 바람직한 선교 사례 발표 등이 객이 되면 본질이 비본질화되고 비본질이 본질이 되는 실수를 겪게 된다. 총회 때마다 정책이 주가 된다면 우리 후배들이 총회에 들어올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선교를 활성화 시키는 노회와 총회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발언했다.

임사부의 보고는 오후 10시가 넘어서 이뤄졌다. 임사부는 5명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총회를 이탈한 회원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했지만, 그 결과를 보고 받은 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기각시켰다. 총회는 상설 재판국을 설치한 후 이탈 회원들을 치리하기로 결의했다.

지역이 광대한 서북미 노회는 서북미 노회와 (가칭)밴쿠버 노회로 분립하기로 허가됐다. 가주 노회와 LA중앙 노회에서 헌의된 박헌성 목사 문제는 상설 재판국을 설치 후 재판하기로 결정했다.

남가주 노회에서 청원한 ‘KAPC 목회자 윤리 강령’ ‘2세 교육 육성안’ ‘교회를 돕는 총회’ 등은 규칙부로 보내어 1년간 연구 후 보고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중부노회에서 청원된 사적인 이메일 발송 건은 규칙부로 보내어 규제키로 했으며, 뉴욕장로교회 7인 장로 건은 새 담임목사가 부임 이후 공동의회를 열어 신임을 묻기로 했다.

뉴욕든든한교회의 한 성도가 한 상소건은 재판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로스앤젤레스 노회가 헌의한 교단발전위원회 해체 건은 부결됐다. 이날 마지막으로 15인으로 구성된 상설재판국이 신설됐다. KAPC 37회 총회는 회무가 끝난 24일(금) 새벽 3시에 폐회예배를 드리고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KAPC
(Photo : 기독일보) 마지막날 회무처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