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Photo : 기독일보) 이성자 목사.

또 다시 이스라엘 땅을 밟았습니다. 숙캇 할렐이라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24시간 기도의 집에서 새벽 기도 워치를 담당하기 위하여 딸과 조카를 데리고 왔습니다. 텔아비브 공항에 내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Grace가 말합니다. "아, 이 곳에 살고 싶다." 나는 놀라 무슨 말인가 물었더니 마치 자기 집에 온 것 같은 평온함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신비입니다. 이상하게 이 나라를 방문하면 꼭 내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도착하자 마자 잠깐 쉬고 숙캇 할렐로 향했습니다. 성전 전면이 창문으로 되어 있어 예루살렘 시가지가 잘 보입니다. 새벽 기도를 마칠 무렵 여명이 밝아오는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문득 동방박사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성경에 메시야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는 분명한 말씀이 있었건만 아무도 이에 주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방 나라 박사들이 별을 보고 베들레헴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앞 동편 감람산으로 재림하실 것이라 분명히 예언하지만 (슥 12:4) 과연 다시 오시는 예수님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찾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부디 예루살렘을 주님 재림시까지 지켜달라는 기도가 간절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 마지막 계획을 아는 사단은 어찌하던지 예루살렘을 이 땅에서 없애 버리고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시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화학무기 등이 헤즈볼라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무기창고와 연구소를 폭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시리아 대통령 아사드는 시리아가 가진 모든 것을 헤즈볼라에게 넘겨서 이스라엘에 저항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을 지중해에 던져버려 지도에서 없애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이란은 계속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와 보니 사람들이 아무래도 올해 안에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간에 큰 일이 터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비밀을 알지 못해도 사단은 예루살렘에서 있게 될 놀라운 비밀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 태어나기 전, 이 세상 사람들은 유대인의 비밀을 모르고 있었지만 사단은 유대인 가운에 오실 메시야의 비밀을 알고 있었기에 유대인들을 이 땅에서 없애 버리고자 온갖 음모를 꾸몄듯이 말입니다.

이스라엘, 시리아 사이에 고조되는 긴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공항으로 향하던 날 우리 교회, '시냇가에 심은 나무' 말씀 묵상은 전쟁에 출전하는 다윗 왕을 위해 백성들이 드리는 기도시인 시편 20편이었습니다. 이 시에서 '너' 대신에 이스라엘을 바꾸어 놓고 기도해 보았습니다. "환난 날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응답하시며, 하나님의 이름이 이스라엘을 높이 드시며.......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도모를 이루시며, 이스라엘의 승리로 말미암이 우리가 승리의 개가를 부르며, 이스라엘을 위하여 드리는 모든 기도에 응답하시리라." 왠지 마음에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날 시편 20편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저와 Grace, 조카에게 다 적용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뉴욕에 스톰이 와서 당분간 비행할 수 없다는 방송이 기내에서 나왔는데, 결국 6시간을 비행기 안에 갇혀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같은 시간, Grace 에게서도 연락이 왔는데 보스턴에서 뉴욕에 오는 모든 비행기들이 캔슬되어 파리 경유로 이스라엘을 가라는 연락이 왔다는 것입니다. 다른 항공 노선을 알아보아도 계속 지연되자 Grace는 다음 날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나는 시편 20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선포하고 찬양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뉴욕 JFK 측에서는 비행 정지와 비행정지 캔슬을 몇 번인가 반복했지만 우리는 예정대로 이스라엘 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조카도 마찬가지로 비행기 이륙 10분전에 간신히 탈 수 있어서 예정대로 텔아비브에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환난 날에 도우시는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환난 날에 예루살렘의 평안을 지켜달라는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실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 보다 간절히 예루살렘의 평안을 위하여 기도해야할 때입니다. 오늘은 또한 어머니 주일입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부디 하나님의 약속 붙잡고 간절히 기도함으로 가정과 교회와 이스라엘과 이 땅의 안전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