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207위의 외눈 골퍼가 땜방으로 출전했다가 PGA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낳았다.
6일 데릭 언스트(23) 선수는 미국프로골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해 데이빗 린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까지 가서 승리를 거머 쥐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톱질을 하다 플라스틱 조각이 눈에 들어가 오른쪽 눈이 거의 실명 단계에 이르고야 말았다. 그러나 그는 골프에 대한 열정을 갖고 계속 도전해 세계 1207위의 프로 골퍼가 됐다.
이번 경기 대기 순번 4번째였던 그는 "PGA에 출전하는 선수 몇 명이 기권하면서 자리가 비어 있으니 출전하겠느냐"는 대타 제의를 받고 곧장 결정을 내렸다. PGA 투어에 참여하는 것만 해도 그에겐 큰 영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첫날부터 공동선두에 오르더니 기가 막힌 역전승까지 거두었다. 그가 이번에 받는 상금은 무려 120만6천 달러에 달한다. 그는 "상금도 상금이지만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해 골퍼로서의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더욱 감동을 주었다.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앞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 PGA 챔피언십 등에 출전할 자격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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