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형교회 내 미혼 기독교인들이 "소외되고, 무시당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에서 지난 4월달 초 맞선 사이트인 '크리스천 커넥션(Christian Connection)'에 등록한 미혼남녀 2,7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약 40% 이상의 응답자가 가족 단위의 교인들에 비해 홀대받는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교회에 나오는 많은 미혼남녀들은 대우가 '불충분'하거나 심지어 '무시당하는 것 같다'고 답했으며, 33% 이상의 응답자가 "결혼한 커플에 비해 홀대받는다"고 주장했다. 특별히 미혼 여성 기독교인들을 향한 부정적인 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50%에 가까운 응답자가 "교회가 우리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했으며, 일부 응답자는 "미혼 여성들이 커플에게 '위협'처럼 보이는 교회 안보다는, 교회 밖이 더 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일부 미혼 여성들은 교회 밖에서 자신이 더욱 가치있다고 느꼈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분석가인 데이비드 플린저(David Pullinger)는 "교회는 모든 사람이 사랑을 받고 환영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미혼 기독교인에게 더욱 따뜻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종종 소외되고 외롭다고 느끼고, 교제에서 제외됐다고 말한다. 마치 자신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끼고, 교회를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린저는 "이것은 교회에 시한폭탄과도 같다. 교회가 성도들과 갖는 모든 자연스러운 관계점은 가족들 중심인 경향이 많다. 이들은 주로 결혼을 통해 교회에 오게 된 사람들, 모태신앙인들, 주일학교 혹은 교회 단체 출신들이다.

'크리스천 커넥션' 설립자인 재키 엘튼(Jackie Elton)은 "교회가 이번 연구를 통해 배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길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혼남녀들은 가족들의 필요에 집중하고 있는 교회에서 종종 스스로가 하찮은 존재라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사회에서 이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교회가 이들을 환영하고, 교회에 온전히 속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