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시애틀 시와 시애틀 총영사관이 후원한 '코리아 환타지'가 시애틀 다운타운 베냐로야 홀에서 2천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K-POP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까지 '한류열풍'을 주도하는 가운데, 대전 연정국악단원 80명이 선보인 한국의 전통음악은 시애틀의 중심부에서 미국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전통 음악과 무용, 국악 관현악으로 이뤄진 '코리아 환타지'는 한국 전통 궁중음악을 비롯해 민속음악인 시나위, 부채춤, 국악 관현악, 판소리, 아리랑 환상곡, 사물놀이 관현악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진행되며 한국 문화 예술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시애틀 시와 대전광역시 간에 우애와 협력을 확인하고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대전 연정국악단은 한국 전통 궁중음악의 장엄함으로 '코리아 환타지'의 문을 열었고, 이어 우리 나라 부채의 멋과 화려함을 살린 춤사위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아리랑 환상곡과 판소리 사랑가, 사물놀이 등은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오프닝 전 무대에 오른 마이크 맥긴 시애틀 시장은 "시애틀 시는 지난 1989년 대전시와 체결한 자매결연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전통을 계승, 발전해 나가고, 양 도시 간 우호관계가 돈돈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대전광역시 염홍철 시장은 "한국의 전통음악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문화 콘텐츠이자, 무형 유산"이라며 "한국의 정을 담고 있는 전통음악 공연을 자매 도시인 시애틀 시와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1981년 개원한 대전 연정국악문화회관은 32년 동안 한국 음악의 보존과 연구, 육성에 심혈을 기울며 한국 문화 예술 창단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전통 국악의 세계화를 가져오기 위해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중국 등지에서 한국 문화를 전하고 있으며, 차세대 주역들에게 국악기를 소개하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급하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