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마라톤 테러범 용의자 중 한 명이 경찰과의 총격전 중 사망했으며, 두번째 용의자는 추적 중이다.
두 용의자는 19세 조하르 A. 짜르나에프(Dzhokhar A. Tsarnaev)와 그의 형인 26세 타멜란 짜르나에프(Tamerlan Tsarnaev)다.
타멜란은 목요일 FBI에 의해 첫번째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며, 검은 야구 모자를 쓴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금요일 오전 이른 시각에 경찰과의 대치 끝에 사망했다.
조하르는 보스턴 폭파 사건 당시 흰 야구모자를 쓴 모습이었으며, 그의 형을 사망에 이르게 한 대치 상태 중 도주해, 현재 추적 중이다.
이들은 그들의 삼촌의 제보에 의해 체첸 민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촌은 이 형제들을 무슬림으로 묘사했으나, "이것은 이슬람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형제들이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애썼으나 그러지 못했고, 성공적으로 미국에 정착한 이들에게 분노를 느끼는 "낙오자"였다고 주장했다.
소셜 미디어 상에 이 형제들에 관해 올라온 여러 게시물에 따르면, 그들은 이슬람 세계관을 지니고 있었으나, 그들의 종교적 관점이 월요일 테러 사건의 동기였음을 암시하는 내용은 없다.
CNN에 익명을 요구한 조하르의 친구에 따르면, 그는 미국에 8년 이상 머물렀으며, 자신을 미국인이라 묘사했다.
관계당국은 사망한 용의자 타멜란이 사망 당시 그의 몸에 직접 만든 폭탄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총탄과 폭발로 인한 상처를 입었으며, 경찰과의 대치 중 차에 치일 뻔 했다. 초기 언론 보도에서는 타멜란의 동생이 도주를 시도하다 차에 치일 뻔 한것으로 보도됐다.
보스톤 전 지역에서 동생인 조하르를 수색하고 있으며, 메사추세츠주 데발 패트릭 주지사는 보스톤 거주자와 인근 지역에 "실내에 머물고, 문을 잠그라"고 명령했다.
수백 명의 경찰이 배치돼 몇 몇 거리에서 가택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폭탄 전담대 차량이 거리를 봉쇄한 채 이동 중이다. 보스톤 내 모든 대중 교통 서비스가 중단됐고, 거리는 수색을 위해 차량 이동이 차단됐다.
두 명의 용의자가 케임브리지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침입했음이 알려진, 목요일 밤 늦은 시각, 사건은 빠르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 신고에 응한, 메사추세츠 공과대(MIT)의 경찰은 그의 순찰차에 앉아 있던 중 이 형제들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수 차례 총을 맞았고, 메사추세츠종합병원으로 옮겼으며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메사추세츠 주 경찰 팀 알벤(Tim Alben)은 "우리는 이들이 월요일 보스톤 마라톤의 폭파 사건에 책임이 있는 자들과 같은 이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 이어, 두 명의 남성이 무장된 차량을 탈취했다는 보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차량 탈취가 발생한 장소는 케임브리지 3가 지역이었다.
경찰의 진술서에 따르면, "희생자는 두 남성의 총기 위협으로 차량을 탈취당했으며, 그는 용의자들과 함께 차량 안에 약 30 분 가량 있었다."
이후 그는 케임브리지 메모리얼 드라이브에 있는 주유소에서 상처입지 않은 채로 풀러났다. 그는 경찰에게 그 두 남성이 자신들을 보스톤 마라톤의 폭파범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차량에 대한 수색이 이어졌고, 발견 당시 이 차량은 워터타운으로 향하고 있었다.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추격 중, 용의자들은 차 안에서 폭발 장치를 던졌다.
총격은 덱스터 에비뉴와 로렐 스트릿 지역에서 일어났고, 이 지역 거주자들은 60발이 넘는 총격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한 목격자는 두 용의자가 압력밥솥 같은 것에 불을 붙여 경찰에게 던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20 야드 정도 지점에 던져졌고, 폭발했다. 타멜란은 달아나려 했으나, 경찰에 붙잡혔다.
조하르는 S.U.V에 올라타 경찰차 쪽으로 주행했으며, 몇 몇은 그가 타멜란을 쳤다고 보고했다. 이후 그는 그 장소를 벗어났다.
경찰은 그 장소에서 가방 몇 개를 발견했으며, 폭탄제거로봇을 보냈고 거주자들에게 실내에 머물며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다. 이 대치 상황 중 메사추세츠 교통국 경찰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호송됐다.
타멜란은 총격으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베스이스라엘병원(Beth Israel Deaconess Hospital)에 실려갔으며, 동부시간 새벽 1시 35분에 사망했다.
조하르에 대한 추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형제들의 배경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그들이 크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유명한 소셜 미디어 사이트 Vkontakte에서, 조하르는 자신의 세계관을 이슬람으로 묘사하며, "인생의 중요한 점"을 "직업과 돈"과 동일시했다.
그는 또한 "선을 행하라, 왜냐하면 알라께서 선을 행하는 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라는 코란의 구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친구와 동기생들은 그를 "매우 다정하고 지극히 정상적"이었다고 묘사했다.
타멜란 짜르나에프는 유투브에 러시아 랩 비디오와 젊은 러시아 남성의 "나는 이슬람을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어떻게 시아파가 되었나", "성공적인 기도의 7가지 단계"는 간증을 좋아하는 목록에 포함시켰다
러시아 민영 통신사 Interfax news에 따르면, 체첸 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 대통령 대변인 알리 카리모프(Alvi Karimov)는 짜르나에프 형제들이 수 년간 체첸에서 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수 년 전 체첸에서 러시아 연방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그들 가족은 카자흐스탄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이후 그곳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다. 미국에서 그들의 가족은 영주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성숙한 나이에 체첸 공화국에서 살지 않은 인물들이, 나쁜 녀석들이 됐다면, 질문을 그들을 기른 사람들에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