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마라톤 테러의 세 번째 희생자는 중국에서 유학온 대학원생 링지 루((Lingzi Lu)로 밝혀졌다. 루는 베이징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보스톤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친구의 마라톤 경기를 응원하러 왔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링지 루의 가족은 중국 센양 지역에 살고 있으며, 희생당한 딸의 신변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으나 중국 현지언론인 센양이브닝뉴스에 의해 밝혀졌다.
루의 죽음이 알려지자 마라톤에서 부상을 당했지만 상태가 양호한 그녀의 친구를 포함해 그녀가 재학하던 보스톤대학 학생들 수 백명이 학교 채플에 모여 그녀를 기억하며 안타까워 했다.
베이징공과대학에서 수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기도 한 루는 자신의 열정과 꿈을 넓히기 위한 단계로 보스톤대학을 선택해 통계분야에서 석사공부를 하고 있었다. 성실했던 그녀는 소소한 일상생활을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인 웨이보에 올리며 유학생활의 즐거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고를 당한 날 아침에도 비극을 예상하지 못하고 아침식사 사진과 커멘트를 올려 놓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스톤대학 총장은 학교 웹사이트에 대학원생으로 재학하던 링지 루의 죽음을 알렸고, 함께 마라톤 현장에 있다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리 징은 친구를 애타게 찾던 중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웨이보 게시판에 1만 7천개가 넘는 글을 남기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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