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화와 CCM 가수 유은성 전도사의 결혼 예정 소식이 화제다. 이들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NGO에서 활동하던 중 관계가 깊어졌다고 한다.
김정화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 최근 상견례를 마쳤으며, 예식장을 알아보는 등 구체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 기독 연예인이 교회 사역자와 만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원더걸스 선예도 지난 2010년 아이티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만난 제임스 박 선교사와 올해 1월 결혼해 화제가 됐었다. 스타와 사역자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기독 연예인 공동체 '미제이'의 서승철 기획실장은 "교회활동이나 신앙모임, 각종 봉사를 통해 연예인과 기독교인 간의 만남이 시작되는 것 같다. 연예인과 사역자의 관계가 아니라, 결혼할 시기가 된 남자와 여자의 관계로 만나는 것이다. 같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남자와 여자로서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큰 것 같다"고 했다. 김정화와 유은성, 선예와 제임스 박은 모두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봉사를 실천하며 관계가 깊어졌다.
박정관 목사(한국다리놓는사람들 대표)는 "요즘에는 기독 연예인들 중 모태신앙이 많고, 어려서부터 CCM을 듣고 자란 세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회와의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봉사까지 하는 열심 있는 기독 연예인이라면 기본적으로 하나님 은혜 안에서 살고자 하는 태도가 있을 것이고, 세상적 기준의 사람보다는 믿음이 깊은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사역자들과 결혼하는 일도 발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기독 스타들 간의 교제 소식은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된다. 미제이에서 활동하는 가수 별도 기독교인인 하하와 결혼했다. 최근 연예를 공식 발표한 신보라와 김기리도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미제이에서 진행하는 CCM 공연 '크레이지 원데이'에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출연했었다. 한혜진과 기성용도 모두 기독교인이다. SES 출신 배우 유진은 기태영을 전도해 지난 2011년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박정관 목사는 "처음에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 데이트도 해보고 좋은 기분을 느끼지만, 결국 같은 믿음 안에서 사귀는 것이 좋은 것임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온다"며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연예인들이 많은데, 어려서부터 품었던 신앙심과 기도했던 내용들은 어떤 식으로든 열매로 드러나게 된다. 부와 명성보다는 결국 가치관이 같아야 행복한 것이기에 연예인들도 기독교인 간에 만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