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에서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 이찬혁·수현 남매의 부모인 이성근(43)·주세희(41) 선교사가 1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녀 교육 과정을 소개했다.
부부는 일산광림교회와 ‘한국다리놓는사람들’에서 2008년 5월 공동파송됐으며,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사역하고 있다. 선교사 부모답게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올바른 신앙관과 기독교 세계관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가정예배와 성경묵상을 생활화하고, 아이들의 재능과 은사가 드러나도록 도왔다고 한다.
찬혁·수현 남매는 몽골한인교회 찬양팀에서 활동했는데, 수현 양은 어렸을 때부터 노래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고, 찬혁 군은 노래보다는 춤에 자질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찬혁 군은 교회 형에게 기타를 두 달 정도밖에 배우지 않았을 때에도 간단한 코드로 ‘갤럭시’라는 곡을 만들었으며, 한 주에 한 곡씩은 창작했다고 한다.
부부는 아이들을 선교사 자녀(MK)들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시켰으나, 적응도 및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국 1년 만에 홈스쿨링을 시작했다고 한다. ‘EBSe’에서 영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1년간 온 가족이 함께 공부했지만 자녀 교육은 쉽지 않았고, 찬혁 군은 아버지와 갈등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때 하나님께로부터 ‘홈스쿨링의 주인은 나(하나님)다. 선생도 나인데 왜 너희가 선생 노릇을 하려고 하느냐. 부모인 너희도 학생인데,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는 깨달음을 얻게 됐어요”라고 했다. 간섭하고 평가하는 것을 내려놓자 자녀들의 음악적 재능이 보였고, 그것을 격려하자 아이들 스스로가 꿈을 찾아 열정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국민일보는 이 선교사가 “예전에 찬혁이에게 진로를 물으면 ‘춤추는 목사’, ‘춤추는 선교사’ 얘기를 했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현재 두 아이는 자기들의 노래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 노래 안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세상을 엿봅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행복에너지를 다른 이들과 마음껏 나눴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악동뮤지션은 오는 22일 부모와 함께 몽골로 갔다가 6월 초쯤 귀국하며, ‘K팝스타2’ 우승으로 받은 3억원의 상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좋은 일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