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 교회음악을 아카데믹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사순절에 맞게 은혜롭고 감동적인 연주회다', '오르간 연주를 가까이 접한 것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좋았다'.
웅장하고 품격 있는 오르간 연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영광을 아름답게 그려낸 장재원 교수 오르간 독주회 'Amazing Grace'가 성황리에 마쳐졌다.
부활절을 하루 앞둔 30일(토) 오후 6시부터 조지아크리스찬대학교(총장 김창환) 채플룸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는 애틀랜타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오르간 독주회였지만 청중들과 한 호흡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됐다.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장재원 교수는 "제 자신이 가장 은혜 받고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오르간 연주를 처음 접해보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앞으로는 다양한 레파토리와 함께 다른 악기들과 앙상블 등으로 오르간 교회음악을 직, 간접적으로 자주 알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독주회는 전반부에서는 청중들에게 익숙한 클래식 곡들로 마음과 귀를 열게 했고, 후반부에서는 바흐의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BWV 645' 즉, 우리 말로는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라는 제목의 마태복음 25장 1-13절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코랄과 'O, Sacred Head, Now Wounded', 고난 주간에 많이 부르는 찬송가 '오 거룩하신 주님'으로 이어져 고난의 신비에 마음을 더하게 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이번 음악회의 주제이기도 한 'Amazing Grace'가 연주되고, 마지막으로는 'Christ The Lord is Risen Today' 즉, '예수 부활했으니'가 연주돼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모든 곡이 마쳐진 후 아쉬운 청중들의 요청으로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를 편곡한 연주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더했다.
25년간 오르간 연주자로 한 길을 걸어온 장재원 교수가 '오르간 교회음악 시리즈' 첫 번째로 마련한 이번 독주회는 우선 오르간 연주에 대한 괴리감을 줄이고, 오르간을 통해 교회 예배 음악의 수준을 높이며 풍성하고 깊은 교회음악을 알리고자 하는 첫 발걸음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