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노회장 박상천 목사) 제65차 정기노회가 5일 오후7시 뉴저지한소망교회에서 개최, 동성애에 대한 노회의 공식 입장을 다시 발표하고 이를 노회 소속 교회들에 알리기로 했다.

이는 교단 이전을 요청한 교회들과의 대화 가운데 교단의 10-A에 대한 이해 부족과 노회의 입장에 대한 오해의 요소가 있음을 발견하고 동부한미노회의 동성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재천명하기 위한 것이다.

회무에 앞선 경건회는 김홍교 목사(보은교회)의 사회로 조봉균 장로(필그림교회) 기도, 박상천 목사(소망교회), 조덕현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상천 목사는 ‘산제물로 드리라’(빌2:12-18)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동성애에 대한 노회 차원의 입장 만든다

이날 PET 보고에서는 노회에서 가장 처음으로 동성애 문제로 교단 이전을 요청한 하은교회의 SCC 구성 및 노회와의 대화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특히 이날 보고 중에는 동부한미노회가 동성애에 대한 노회의 새로운 선언서를 작성하기로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동부한미노회는 PCUSA가 동성애 성직자에 대한 판단의 유무를 노회에 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A가 통과 된 이후에도 동성애자 안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었다. 동부한미노회가 동성애에 대한 새로운 선언을 준비하게 된 것은 이 10-A와 노회의 관계에 대한 개교회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PCUSA내 한인교회들의 총회인 NKPCK 차원에서 발표되는 내용과 연계해 선언을 준비할 예정이다. 문정선 목사는 참고발언을 통해 NKPCK 차원에서 발표되는 선언문에 대해 “자유주의, 인본주의가 침투하고 있는 PCUSA를 손 놓고 떠나는 것만이 해답이 아니라는 정서에 근거해 성경적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PET 보고에 따르면 10-A에 대한 노회의 입장이 다시 한번 언론에 공표될 예정이다. PET 보고자 김정문 목사는 “10-A는 무엇이고 특별히 대회와 노회의 입장에 대한 것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으며 박상천 목사는 “언론 미디어를 통해서 정확한 입장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은교회 SCC 구성 및 대화와 관련해서는 SCC구성은 다양한 계층으로 돼 있다는 것과 동부한미노회 10-A에 대해 신학적 성경적으로 노회와 교단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또 사무총장이 교회를 방문해서 총회와 노회의 신학적 성경적 입장에 대해 교육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알렸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안건으로는 중앙협의회서 위원을 구성, 빠른 시일 내에 성적 비행 규칙을 만들기로 결의했다. 동부한미노회 안에 중앙협의회가 위원회를 구성 돼 이 규칙이 만들어지면 동성애를 비롯한 성윤리에 대한 기본 틀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노회장 박상천 목사는 이 안건이 통과된 이후 “이 규칙은 벌써 만들어졌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소망교회 행정전권위원회 보고 이뤄져

이날 회무에서는 중앙협의회 보고내용 중 한소망교회 행정전권위원회(위원장 조덕현 목사)의 활동상황이 별지를 통해 노회원들에게 보고됐다.

보고에 따르면 행정전권위원회는 2012년 8월9일 임시노회에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조덕현 목사, 위원은 김정문 목사, 김명기 목사, 이부춘 장로, 변형순 장로, 이영만 장로 등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총 4차례 모임을 가졌으며 이승준 목사와 교회 관계 해소 건이 한소망교회 임시공동의회를 통과했으며 2013년 2월17일 임시공동의회에서 6명의 시무장로가 선출됐다. 또 현재 담임목사 청빙위원회가 김정문 목사를 위원장으로 한 총 8명으로 구성돼 담임목사 청빙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이날 행정전권위원회 보고 중에는 한소망교회 원로목사인 김용주 목사(노회 공로목사)가 행정전권위원회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용주 목사는 “이 교회를 23년 목회하다가 은퇴를 했는데 교회를 떠나서 일체 교회에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목사청빙위원회가 7명으로 구성됐는데 위원들을 개인적으로 불러내서 압력을 가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며 “이렇게 되면 교회를 정상화 하는 행정전권위원회는 교회에 오히려 부담만 주는 것이 된다. 제가 떠날 때 1600명 가족이 있었는데 지금은 1/3만 남아 있다. 행정전권위원회는 한소망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조문길 사무총장 시무 이후 첫 인사

이날 노회에는 2월부터 노회 사무총장으로 시무하고 있는 조문길 목사가 참석해 노회원들에게 인사했다. 조문길 사무총장은 지난 2월17일 취임예배를 드리고 교회와 같은 노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조문길 사무총장은 이날 첫 인사를 통해서도 같은 각오를 밝히면서 선교와 복음을 위한 노회로 섬겨 갈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조문길 사무총장 발언 내용.

지난 2월18일-21일까지는 아틀란타에서 열린 NCKPC 미래진로위원회에 전국에서 13명이 참석해서 한인교회의 미래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눴다. NKPCK를 통해 어떻게 미래를 꾸려 나갈 것인가를 두고 몇가지 가닥을 잡았는데 신앙의 위기가 찾아올 때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힘을 합쳐서 그 위기를 헤쳐나갔다. 올해 칸쿤 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교단 차원에서 한인 크리스천들의 신앙고백을 준비하기로 했다. 또 하나는 NKPCK 총회를 가질 때 단순한 회무진행에서만 그치지 말고 총회를 통해서 힘을 얻고 기도하고 선교의 현장을 위할 수 있도록 교회의 사명과 본분을 다하도록 그렇게 가닥을 잡았다.

지금까지 사무총장으로 와서 5주를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교회들을 방문하고 성도들과 인사를 했는데 언제든 교회에서 불러주시면 일정을 협의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다. 취임예배 때도 말씀을 드렸지만 노회가 사무를 보는 딱딱한 장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공동체가 되도록 하겠다. 영적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노회 안에서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이 소원이다. 노회가 이렇게 1년에 4번 회의하고 끝나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사랑으로 하나되기를 바란다. 미국교회들을 보면 노회들이 살아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다. 생존을 위한 노회가 아닌 발전하는 노회가 되기를 마음에 소원하고 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은퇴 목회자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아침 제단을 쌓고 있다. 노회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영적인 공동체가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