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이 산하 서점들을 모조리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이미 반스앤노블은 지난 10년에 걸쳐 연간 15개씩 서점을 폐쇄해 왔으며 향후 10년간은 매년 20개씩 폐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전자책 시장이 보편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은 11%나 떨어진 형편이라 어쩔 수 없는 결정이다. 게다가 지난 2009년 아마존의 킨들의 대항마로 누크를 출시했지만 그마저도 신통한 결과를 가져다 주진 못했다.

그런데 이런 사측의 발표와는 약간 어긋나는 소식이 돌기 시작했다. 반스앤노블의 레오나드 리기오 회장이 대략 689개의 산하 서점을 사들인 후, 반스앤노블과 누크 사업부를 분리시키고 상장을 폐지한다는 것이다. 이미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상장 폐지된 반스앤노블을 10억 달러에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

분사한 후 나머지 사업들은 여전히 상장 상태를 유지한다. 이리 되면 현재 689개의 반스앤노블 서점은 모두 리기오 회장이 소유한 개인 사업체가 되며 누크 사업부, 대학 내에 존재하는 674개의 서점은 여전히 주식회사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반스앤노블은 이 작업을 통해 반스앤노블 오프라인 시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사업 규모를 축소하며 온라인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