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퀘스터가 발동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2013년 회계연도에 예산 850억 달러가 자동 삭감되며 향후 10년간 1조2천억 달러가 삭감된다.

시퀘스터로 인해 먼저 국방부 소속의 민간인 직원 80만명은 강제로 무급휴가를 떠나야 한다. 연방항공청 직원 4만7천명도 무급휴가를 떠나야 해 일시적으로 공항에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 사태가 길어질 경우, 국무부 소속 해외공관들도 철수를 준비해야 한다. 6개월 이상의 장기실직자들은 일주일에 300달러 받던 실업수당이 30불로 줄어든다. 각 주마다 공립학교에 재직하는 교사, 보조교사가 수백명, 많게는 1천명 단위로 해고될 수도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백악관과 달리 의회는 시큰둥하다. 최근 USA투데이와 퓨리서치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3%는 시퀘스터에 대해 약간 들어 봤다고 답했고 29%는 전혀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고작 27%만이 상당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의 움직임이 아직 미미하기 때문에 일단 사태가 터진 후에 책임 떠넘기기를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현재도 공화당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라"고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부자들에게 증세하라"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