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한국의 파바로티, 노래하는 거인, 춤추는 테너 등 다양한 별명만큼이나 한국 기독교음악에 큰 획을 긋고 있는 박종호 성가사가 17일(주일) 오후 2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열린 예배를 인도했다.

이날 예배에서 그는 신앙을 갖기부터 미국 유학 길에 올랐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미 전역 방방곡곡 구석진 교회를 방문하며 공연하다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은혜들을 간증하며 주옥같은 곡들을 선보였다.

박종호 성가사는 "신앙을 갖게 된 것이 23살이다. 당시 한 교회의 지휘를 맡게 됐지만 신앙은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위암에 걸린 45살 환자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에 참석하게 됐다. 모두가 모여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환자가 너무나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 때 간절한 마음에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라고 기도를 하게 됐는데 그 환자의 병이 나았다. 이후 이틀 동안 학교도 못 가고 성경을 읽을 정도로 은혜를 받았다"고 간증했다.

이후 박종호 성가사는 가스펠 가수로서는 최초로 예술의 전당, 올림픽 체조 경기장과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 전회매진 대기록, 앨범판매 200만장, 정규앨범 11장, 라이브 앨범, 크로스오버 앨범 등 가스펠 계에 전무후무한 역사를 기록했다.

하지만 13년 전,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뇌졸중으로 인해 쓰러졌다. 신승훈, 인순이, 빅마마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대형 공연장 위주로 활동하던 그는 당시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됐고 이후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며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고 있다.

박종호 성가사는 "뉴저지 중환자실에 누워 있으니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찬양이 생각났다. 예수를 믿는다고 실패가 없고 성공하는 삶을 사는가? 아니다. 힘든 삶에 지쳐 우리는 하나님의 손을 놓을 수 있다. 하나님을 포기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현재, 박종호 성가사의 앨범 판매 수익금은 대부분 YWAM 예수전도단을 통해 해외 선교사 건강검진 및 수술비를 위해 내놓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에이즈 환자를 위한 고아원 시설을 설립하고 인도에서는 에이즈 병원도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