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원이 12일(현지시각) 종교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성 결혼 및 동성애자들의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10일간 논의 끝에, 이날 사회당 정부가 제출한 사회 개혁 법안을 찬성 329명, 반대 229명으로 가결했다.

도미니크 베르티노티(Dominique Bertinotti) 가족부 장관은 “평등의 강력한 승리”라며 “새로운 법안은 동성 부부 밑에서 자라고 있는 수천 명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1월 동성결혼과 입양의 합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 도중 올해 상반기까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원을 통과한 이번 법안은 오는 4월 2일 상원 전체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영국, 덴마크, 핀란드, 독일, 아이스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등이 동성 결혼과 입양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