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수)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사순절이 시작됐다. 동남부 각 교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사순절을 보내고 있을까. 예수님의 십자가와 고난을 묵상하며 회개와 경건의 삶을 통해 부활절을 준비하는 각 교회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성경 통독과 기도로 경건하게
베델믿음교회(담임 서성봉 목사), 낙스빌한인사랑교회(담임 최사무엘 목사),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장찬영 목사)는 성경통독을 진행한다.

베델믿음교회는 '사순절 말씀과 함께'라는 주제아래 40일 특별새벽예배와 함께 신약일독운동을 전개한다. 낙스빌한인장로교회는 성경읽기와 함께 전교인 릴레이 기도를 실시, 말씀과 기도생활을 독려한다. 남부플로리다연합감리교회는 호산나출판사의 NT 신약통독 교재를 활용해 성경통독을 한다.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신용철 목사)는 40일 특별 새벽기도회를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한다.

성경 필사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며
동행교회(담임 한성배 목사)와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 베다니감리교회(담임 남궁전 목사)는 성경 필사를 통해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동행교회는 말씀 릴레이 쓰기를 통해 한국어로 마가복음과 누가복음, 영어로 로마서를 필사한다.

사순절 동안 성경전체를 필사하는 베다니장로교회는 성경필사 신청서를 받아 성도 각자가 선택한 성경구절을 필사하도록 한다. 이 필사본은 매년 부활절 봉헌된다. 10년이 넘게 이어져온 베다니장로교회의 성경필사는 CNN의 조명을 받을 정도로 교회 안팎의 많은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베다니장로교회는 이 밖에도 사순절 금식기도회를 통해 하루 한끼 이상을 금식하도록 독려하고 이를 통해 모아진 돈으로 어려운 교우와 선교 후원에 사용한다.

베다니감리교회는 시편 1편부터 40편까지를 필사한다. 담임 남궁전 목사는 이와 함께 새벽기도를 통해 시편을 강해할 계획이다. 남궁전 목사는 이에 대해 "시편은 시로 쓰였기에 짧지만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고 은율이 있어 큰 소리를 내서 읽으면 좋다. 또 역사를 간단명료하게 그리면서도 기도를 가르치고 참회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다. 시편을 쓰고 묵상하며 각자의 시성이 살아나서 직접 자신의 시편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목적이 끄는 삶으로 인생의 목적을 돌아보며
애틀랜타부르심교회(담임 나용호 목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 40일' 사역을 통해 인생의 목적을 돌아보게 돕고 있다. 교회는 이를 위해 40일간 책의 내용과 간단한 묵상을 매일 오전 이메일로 전달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또 묵상내용을 함께 나누기 원하는 성도들을 위해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을 개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