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독교적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힐튼 워싱턴 인터내셔널 볼룸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 도중,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은혜가 충만한 구원자를 아는 지식 안에서 하나가 됐다. 미국 지도자들이 국가 정책과 나라의 올바른 방향을 놓고 함께 기도하기 위해 모였으나, 이같은 대화는 종종 사건 뒤에 묻히기도 한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나는 백악관 집무실로 돌아가 CNN 뉴스를 켠다. 우리는 기도를 잘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일각에서 미 보건복지부(HHS)의 낙태시술 및 피임과 관련된 새로운 의료법안이 종교적 자유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매일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브리서 11장 6절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말씀을 인용해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못자국 난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믿음을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청중들에게 미국인들은 믿음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함께 모였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우리는 믿음이 반드시 경작되어야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있었던 이·취임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개의 다른 성경을 놓고 선서를 했다. 하나는 아브라함 링컨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시민 권리에 앞정서왔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가 사용하던 것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그의 연설에서 죠수아 뒤보아를 언급했다. 뒤부아는 오순절 교단에 속한 목사로서,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종교 분야 책임자로 대통령을 도왔다.

작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유명한 성경 구절을 언급하면서 보다 정치적 어조로 정책적인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 가운데에는 건강보험법 개혁 및 부자증세 등도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