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라는 말만 들어도 재물을 생각하고 세상적인 것을 떠올리며 조금 발전시키면 탐욕과 타락을 연상하게 하는 개념임을 누구나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라는 단어의 참 뜻은 물질과 연관된 의미를 넘어 보편타당한 관념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 요청된다. 경제의 보편타당한 참 뜻은 성경에서 찾아 보는 것이 옳은 길일 것이다.

디모데전서 1장4절에서 바울은 ‘믿음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에서 벗어난 변론을 경계하라고 기독인들에게 권면하였다. 여기에 ‘하나님의 경륜’은 헬라어 원어에 의하면 ‘하나님의 경제’를 의미하고 있다. ‘경제’(Economy)란 단어는 헬라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oiko와 nomian의 합성어로서, ‘가정’의 ‘법 또는 관리’를 뜻하는 것이 ‘경제’의 본 의미인 것이다.

‘경제’의 본래의미와 연관하여 ‘하나님의 경제’를 해석한다면, 하나님의 경제란 하나님이 택하시고 예정하시고 구원하신 백성가운데에 하나님 스스로를, 즉 하나님의 뜻과 섭리들을 드러내시고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인 기독인인 ‘나‘에게 있어서 ‘경제‘란 무엇일까? 즉 내 믿음의 근본자세를 표출하는 ‘나의 경제‘란 어떠한 것인가를 분명하고 확고하게 확립해야 할 것이 요청된다. ‘나의 경제‘란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나님의 백성가운데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루어 나아가는 데에 나에게 맡기워진 사명을 가장 효율적으로 완성해 나아가는 나의 결단(청지기신앙)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나에게 부과된 사명은 진정코 복음과 연관된 여러 가지의 사역을 포함하겠지만 ‘하나님 찬양‘은 제일 우선순위에 들어가야 마땅할 것이다. 나의 믿음은 모태신앙이 아니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친구의 인도로 고등부성가대에 발을 들여 놓는 것에서부터 신앙생활은 시작하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 비록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찬양사역에 참여하여 왔고, 이곳으로 이주해 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믿음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7년동안 성가대에서 하나님찬양을 부르고 있다.

‘나의 경제‘ 즉 ‘나의 찬양‘의 기본자세는 무엇인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코람대오‘ 성가대 베이스파트 한 모퉁이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찬양을 부르면서 새롭게 다짐해 본다.

첫째 자세는 하나님이 지으신 곳이면 어디에서나 부르는 하나님 찬양이어야 한다. 시편 150편1절은 “그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라고 명령한다. 궁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어떠한 장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교회에서만 아니라 가정, 일터, 모임, 운전하는 자동차안, 어떤한 교통수단안에서도 하나님찬양을 부르는 것이 요청된다.

둘째 자세는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노래를 부르는 하나님 찬양이어야 한다. “소고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시편 150편4절). 하나님 찬양에는 모든 악기를 동원하여야 할뿐만 아니라 춤을 추면서 찬양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 이 땅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온전한 찬양을 드린다는 자세를 의미한다.

셋째 자세는 가능한한 많은 사람이 부르는 하나님 찬양이어야 한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편150편6절). 이스라엘민족이 출애굽하여 광야생활에서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출애굽기 15장1절)했다고 하였는데 장년만 60만으로 200만의 이스라엘자손이 하나님 찬양을 부른 것이다. 다윗왕시대에도 레위사람가운데 “4,000은 다윗의 찬송하기로 지은 악기로 여호와를 찬송하는 자“(역대상 23장5절)로 위임받아 찬양를 한 기록이 있다.

꿈이긴 하지만 워싱톤디시지역의 300여 미주한인교회의 모든 성가대원들이 링컨메모리얼앞 한국전메모리얼옆에 모여 하나님 찬양을 부를 수 있다면 하고 꿈을 꾸어보기도 한다.

넷째 자세는 하나님의 영광뿐만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을 내용으로 하는 하나님찬양이어야 한다.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요한계시록 5장13절) 돌리라고 권면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과 어린양, 영광과 복음은 하나님 찬양의 핵심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자세는 이 땅위에서 생명을 다할 때까지, 그리고 하나님보좌앞에서, “세세토록“(요한계시록 5장13절) 부르는 하나님 찬양이어야 한다.

‘어디에서나‘, ‘가장 아름다운‘, ‘가능한한 많은 사람이‘, ‘영광과 복음을 내용으로‘, ‘세세토록‘, 하나님 찬양을 하는 것이 나의 찬양이고 나의 경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