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수명 80세인 시대, 은퇴 이후 20-30년의 시간이 '열심히 일한 당신' 앞에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모아둔 돈과 연금을 써 가며 그럭저럭 시간을 '때우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가는 게 과연 당신이 꿈꾸던 최선의 여생일까?

지난 달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에서 열린 실버선교회 산하 실버선교훈련원(Silver Missions Training Center, 훈련원장 정운길 선교사)에서 개최한 '21세기 선교 세미나'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살 날은 많고 할 일은 없다'고 한 숨쉬지 말고 남은 인생을 선교에 '올인'하라는 것!

5년 전부터 본격화된 연합장로교회 시니어 사역(담당 김재홍 목사)은 지난 해 처음으로 '실버사역위원회'를 결성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사역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기도하고 선교하고 봉사하는 시니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매주 목요일 중보기도회를 통해 교회 안팎의 일들을 위해 기도하고, 매년 두 차례 멕시코와 니카라과 등지에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난민선교와 노숙자들을 섬기는 일은 물론 교회 청소 등으로 봉사하는 데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번에 개최된 세미나는 은퇴 이후의 삶을 직, 간접으로 선교에 헌신하기 원하는 시니어들이 대거 참석해 123명이 수료하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 선교에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헌신할 수 있는지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김재홍 목사는 "이전에는 나이 들어서 현역에서 은퇴하시고 조금 계시다 돌아가시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장수시대로 접어들면서 '시니어 라이프'를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가 중요시되는 시대가 됐다. 세미나를 통해 선교에 관한 것들도 배웠지만, 잘 사는 '웰 빙', 잘 나이 드는 '웰 에이징', 잘 죽는 '웰 다잉' 등 시니어 라이프의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 이어 앞으로 실버사역위원회에서는 영성 수련의 시간을 마련해 직접 선교지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다른 측면에서 더 깊어진 영성훈련을 통해 선교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