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낙태행사인 '생명을 위한 행진'이 1월 31일 (목)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5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생명을 위한 행진'은 낙태 합법화 판결로 유명한 로에 v. 웨이드(Roe v. Wade) 사건의 4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이날 연사 중 한 명으로 나선 뉴저지 몽클레어 뉴갈보리 침례교회의 클레나드 차일드레스 주니어 목사는 “모든 아이들이 자유할 때까지 우리는 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살바토레 J. 코딜레노에 대주교는 참가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하나님의 진리는 침묵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인이다. 우리는 삶이 선하고 신성한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고 주장하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네온 토미는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반낙태운동을 벌이고 있는 '생명을 위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생'의 대표 리사 에비너 가비트의 말을 인용해 " 판결 이후 40년 동안 약 5,500만 명의 어린 생명이 죽었다. (미국의 출생 인구를 연간 400만 명으로 추정할 경우) 이는 내 세대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이다.여러분은 태어나지 못하고 죽어간 생명이 이보다 얼마나 더 많을지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낙태의 핵심은 사회적 정의에 대한 이슈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슈는 말 그래도 삶과 죽음에 대한 것이다. 낙태를 인정하고, 이를 권장하는 것은 삶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낙태 반대운동 참여자들은 최근 점점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 ‘마치포라이프에듀케이션디펜드펀드(March for Life Education Defense Fund)’의 이사회 멤버로서 매년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열리는 생명을 향한 행진에 참가하고 있는 톰 호간(Tom Hogan)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몇 년간 많은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들은 생명이 가진 근본적인 인권에 대한 중요한 공적 증인”라고 주장하며 이 운동을 지지했다.

미국에서 교황을 대변하는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는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교황의 말을 인용해 “생명이 가진 인권에 대한 공적인 증인으로서 이 일에 참여하고 있는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우리의 가정, 특별히 가장 작고 무방비 상태인 각각의 형제, 자매가 지닌 침범할 수 없는 권위를 유지하라는 도덕적 명령의 증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