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있을 때 인천에서 세미나를 인도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기분이 이상해서 계속 갈 수가 없었습니다. 곧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만일 고속도로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늘 제 차를 봐주시던 집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증상을 말씀 드렸더니 웃으시며, “목사님, 봐야 알겠지만 보닛(bonnet)을 열고 전화기를 한 번 엔진 위로 가져가 보실래요?” 하시는 겁니다. 나는 시키는 대로 했고, 집사님은 웃으시며 “걱정 마세요, 목사님 조심해 오시면 제가 손봐드리고요. 혹여 걱정되시면 가까운 카센터에 들어가셔서 팬벨트 장력 좀 맞춰달라 하세요. 돈 안들 겁니다.” 라고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신호 건너서 보이는 카센터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연장 하나로 뭘 만지더니 금방 소리가 없어졌습니다.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모릅니다. 돌아 오며 ‘역시 전문가에게 전화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종종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않던 문제들이 우리 앞에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차에 대한 문제들은 문제도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늘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력관리를 워낙 잘하셔서 어디 아플 것 같지 않았는데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 신세를 지는 모습도 봅니다.

어떤 물건이나 사업에 생기는 갑작스러운 문제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갑작스러운 문제는 전문가가 없다는 것을 압니다. 누구를 붙잡고 이야기하고 상담을 해도 속 시원히 해결되는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소리만 듣고도 문제를 알고 그 해결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전문가는 없을까요? 분명한 것은 만든이만큼 그 제품에 대하여 잘 알고,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을 만드신 분이 누구십니까? 하나님이 아니십니까? 그런데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고 내가 무엇을 구하든 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흥분되고 감사한 일입니까?

제가 고국에서 차를 운전하는 동안 염려할 것이 없었습니다. 차에 대해 전문가 집사님이 언제든 제 전화만 받으면 해결해주시고, 문제만 생기면 언제든 가져다가 가장 안전하게 손봐서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 가장 위대한 전문가이신 하나님, 나의 아버지가 내 인생의 ‘완벽한 해결자’가 되어주십니다. 우리는 그 아버지의 대답을 듣고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분과 소통하고 움직이는 길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만 하면 모든 것에 응답하시겠다 하셨습니다. 그러니 할 수 있으면 자주 ‘아버지’와 대화하시길 바랍니다.

얼마 전에 설교를 준비하다가 본 기사가 생각납니다. ‘미국 개신교 신자들이 받는 유혹들’이라는 기사였습니다. 그 내용이 ‘일 미루기나 과식, 지나친 미디어 탐닉, 게으름 피우기’ 등등이었습니다. 수많은 신자들이 이런 유혹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유혹과 죄악들로부터 극복하는 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 앞에 가장 많은 대답은 ‘기도하기(18%)’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문제를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수많은 유혹 속에 흔들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길은 없습니다. 오직 한가지 우리에게 주님이 가르쳐주신 방법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 뿐 아니라 지키시고 보호하심을 누리며 사시길 바랍니다. 물론 기도하지 않아도 지켜주십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시는지 알게 하십니다. 그런 복을 누리며 사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Kisung
Jan 27,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