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포함해 동생 3명을 내리 총으로 쏘아 살해한 뉴멕시코 앨버커키의 15세 소년은 과연 괴물이었을까?

이 소년은 어머니를 먼저 잔혹하게 살해한 후, 동생들은 폭행까지 한 후 살해했다.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또 총을 발사했고 범죄 후에는 죽은 어머니의 사진을 찍어 12살 여자친구에게 보내기도 했다.

인근 월마트로 가서 경찰과 총격전을 한판 벌이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쯤되면 패륜아에 정신병자, 사이코패스 등 여러가지 단어를 연상하게 될 지 모르지만 정작 그 주변 사람들의 증언은 이와는 천차만별이다.

느헤마이어 그리에고의 가족들은 느헤마이어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느헤마이어의 삼촌, 즉, 느헤마이어가 살해한 목사 아버지의 친형인 에릭 그리에고 전 상원의원은 “그가 정신병이라든지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어떤 것도 확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의 가족들은 느헤마이어에 대해 운동과 음악에 뛰어난 소질을 가진 소년이라 설명한다.

특히 그는 교회에서 청소년부 예배를 열심히 출석하고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멕시코 단기선교도 다녀 왔고 집안의 전통을 따라 군인이 되길 원했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경찰의 설명은 좀 다르다. 느헤마이어는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에 중독되다시피 했다. 그는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으면서도 비디오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거듭 말할 정도였다.

총을 쏘면 상대방이 맞아 피가 튀고 쓰러지는 장면을 매일같이 보고 즐기던 그는 이것을 현실에서도 재현하기로 일주일 전에 계획을 세웠다.

그는 “엄마가 날 짜증나게 했다”는 것을 범행 이유라 밝혔다.

그가 죽은 어머니의 사진을 여자친구에게 보낸 것에 대해서는 “그 친구의 부모도 살해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은 인간의 이해나 이성을 넘어서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