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지지자들이 이번 오바마 대통령 이취임식을 대환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동성애에 대한 나의 생각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 이래 그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동성애를 인정한 대통령으로 동성애 지지자들의 추앙을 받았다.

수천만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사역해 온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소위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축도자에서 사퇴한 이후, 대통령 이취임식준비위원회는 적극적 동성애 지지자인 루이스 레옹 신부를 축도자로 선정했다.

그가 속한 미국 성공회 교구는 동성애자를 환영하며 미혼 사제와 게이 주교를 두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성전환자를 사제로 임명할 계획이다.

동성애 지지자가 축도자로 임명된 이후, 이번엔 아예 동성애자가 축시 낭독자로 임명됐다.

리차드 블랑코는 쿠바, 스페인을 거쳐 미국으로 이민한 라틴계 이민자다. 미국 언론들은 역대 대통령 취임식의 5명 축시자 가운데 그를 최초의 라틴계이자 동성애자라고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