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쪽 끝 연안에 위치한 나라로 도심지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세계 5대 빈민국. 쿠데타와 내전의 역사가 반복되면서 마약 밀매 거점 국가로 전락해 버린 나라 기니비사우.

그곳에서 8년째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유요한 선교사가 애틀랜타를 방문, 지난 13일(주일) 크리스탈한인교회(담임 류성진 목사)에서 주일 말씀을 전했다.

제직수련회를 겸해 드려진 이날 예배에서 유요한 선교사는 자신이 선교사로 헌신하기까지의 과정과 기니비사우에서의 생생한 선교현장 이야기를 증거했다.

8년 전 목회 일선에 있던 유 선교사는 선교를 후원하기 위해 세네갈과 갬비아, 기니비사우 등을 돌아봤다. 기니비사우에 도착한 그는 평생 말씀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채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가슴이 벅차 올랐다. '황금 어장'을 발견했다고 생각한 그는 1년여 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교를 도왔지만 정작 기니비사우를 섬길 수 있는 사역자를 찾지 못했다.

"너는 어떠냐, 나는 너를 보내기 원한다. 너는 그 나라를 다녀오고 죽어가는 영혼을 보지 않았느냐. 어떻게 그 나라를 알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보지도 못한 이가 갈 수 있단 말이냐"라는 응답을 받게 됐다. "

새벽 기도하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게 된 그는 기니비사우를 향해 떠나게 됐다.

정령숭배가 심각한 기니비사우에서 유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섬 지역의 경우 남자는 35세가 되면 가정을 떠나 7년간 무속인들을 섬겨야 하며 이 기간 여자나 아이와 대화를 하면 죽게 된다고 믿는다. 모계 중심사회인 이곳에서는 여자는 혼이 없다고 생각하며 밀림 속에서 담배잿물을 먹으며 죽은 남자의 혼을 받는 의식을 몇 달 동안 치른다. 이 기간 함께하는 아이들이 죽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주민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유 선교사의 노력으로 조금씩 믿음의 열매를 맺히고 있다. 예수님을 영접한 추장이 ‘유 선교사가 원하는 만큼의 땅을 주겠다’고 내어놓았고 교회와 학교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섬의 원주민들을 전도하기 위한 비전과 계획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유요한 선교사는 "하나님은 뜻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를 이 땅 위에 두셨다. 시간과 물질을 주셨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마지막 한 영혼을 인도하는 것이다. 나에겐 미전도종족에 대한 사명을 맡기셨다. 바로 나와 여러분을 통해 그 일을 이루고자 하신다"고 도전의 말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