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미국은 신년 벽두로부터 재정 절벽 사태로 어수선했다. 의회의 조정으로 우선 급한 불은 컸지만 앞으로도 첩첩 산중의 재정 절벽의 난관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오늘날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과연 재정 절벽이 가장 시급히 해결할 어젠다 일까? 최근 빌리 그래함의 아들이자 미국을 이끌어 가는 영적 지도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미국이 직면한 진정한 절벽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것은 미국인들이 영적으로 도덕적인 어둠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수많은 언론들이 미국의 재정 절벽을 이야기하지만 보다 시급하며 미국에 당면한 해악은 도덕적이며 영적인 절벽이라고 강조했다. 이 영적 절벽이 초래할 미래의 후유증은 재정 절벽의 문제와는 비교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의 적지 않은 주들이 현재 진행시키고 있는 동성결혼과 마리화나의 흡연의 합법화 등을 그 사례로 들고 있다.

지난주에 한국 신문 어느 기사를 보면서 경악하게 되었다. 가정의 해체가 개인의 폭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머리기사가 났다. 학교 폭력, 성폭력의 배후에는 가족의 불안, 가정이 해체되는 근본적인 현상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무려 11조 원이 발생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가정이 불화하고 가정이 붕괴될 때 이 사회의 마지막 안전판이 깨어져 버리는 것이 되고 만다. 그로 인해 개인의 상처, 원망, 증오 등이 사회 증오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 가족 해체로 인한 상처가 잠복기를 거쳐 가출, 가정 범죄, 고독사, 자살의 결과로 나타난다. 미국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총기 난사 사건의 배후에는 적지 않은 경우 가족의 해체로 인한 가정들의 파국에 있다는 사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유명한 금세기의 철학자 프랜시스 쉐퍼 박사는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 이라는 책에서 “현대인의 딜레마는 단순하다. 인간 존재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세대의 저주요 현대인의 핵심적인 문제이다” 라고 말한다. 오늘 우리 시대는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갖는 근본 정체성의 문제, 가족의 해체, 가족이 갖는 근본적인 존재의 의미, 동성애 결혼이 가져다 줄 엄청난 가족의 붕괴 등 그야말로 깊은 신학적이며 정신적인 사유와 성찰을 통해서 시급히 직시해야 할 영적인 문제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현실적으로도 이로 인한 미래의 사회적인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비극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 많은 미국의 주들이 추진하고 있는 동성 결혼은 결국 하나님이 창조하고 디자인한 가정과 결혼의 근본적인 기반을 무너뜨리며 이 사회를 혼란과 방종으로 밀어 넣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인위적인 시도를 법률적이며 인간적인 합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은 이 사회의 붕괴를 가속화 시키는 일이 되고 만다.

포스트 모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부모들도 자녀들을 양육하는 가치관의 세찬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의 매스 미디어를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가 가늠되지 아니하는 선정적인 젊은 연예인들과 가수들이 온통 지면과 화면을 도배하고 있다. 영화와 TV, 록 음악 산업, 동성애 옹호자, 인터넷 음란 사이트, 아이폰의 포르노 화면 등에 이르기까지 유해한 메시지들이 현대인들의 영혼에 폭탄처럼 떨어지고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로부터 심지어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구애 활동을 무분별하게 펼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정의할 것인가? 참 가슴이 막막하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도 최근에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는 미국인들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 라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재정 절벽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충격적인 사회악들로 인한 영적 절벽이 미국과 한국 사회를 내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적이며 다면적인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오로지 복음만이 이러한 사회를 정직하고 의롭게 고발할 것이다. 그리고 치유하는 해법을 제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