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원해 보이기만 하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측(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서대문측(총회장 박성배 목사) 사이의 통합 논의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 지도자 60여명은 4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15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임시통합총회장에 추대하고 통합 논의를 진행해 올 연말 완전통합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합의서에는 ▲양 교단 실행위원회에서 조용기 목사를 임시총회장에 추대 ▲통합과정은 추진위원회에서 협의 ▲완전 통합까지 한 지붕 두 체제로 운영 ▲모든 연합사업은 임시통합총회장을 중심으로 진행 ▲부채문제는 기하성에서 자체 해결한 후 완전 통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조용기 목사는 이날 “박정근 박광수 목사님과 나 같은 교단 원로가 통합작업에 나선 것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세대가 도래하는데, 그렇게 되면 통합이 영원히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라며 “임시통합총회장이라는 법적 권한을 부여해 준다면 대통합의 잔치를 베풀고 양 교단 임원이 실행위원이 되어 재단통합과 헌법개정 등 여러 안건을 처리한 뒤 일사각오의 자세로 교단을 통합시키겠다”고 밝혔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