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서부에 위치한 콥트 교회 소유의 건물에 폭탄이 터져, 이집트 기독교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허핑턴포스트(the Huffington Post)는 12월 31일(현지시각) 미스라타(Misrata) 군사위원회 이브라힘 라자브(Ibrahim Rajab) 대변인을 인용해 “범인이 미스라타시 서쪽 다프니야(Dafniya)에 있는 콥트 교회가 소유한 건물에 집에서 제조한 폭탄을 던졌다”고 밝혔다.
30일 사건 발생 현장과 교회를 찾은 미스라타의 타렉 다루즈(Tareg Dahrouj) 이집트 영사는 “미스라타 관계자들과 함께 조사를 시작한 상태”라며 “폭발이 매우 강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비아에는 소규모의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공동체가 있으며, 대부분 기독교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리비아 혁명 이후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첫번째 심각한 테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 전 대통령이 제거된 이후, 이집트의 콥트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대상으로 한 테러에 더욱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리비아 동쪽 벵가지시에서 해외 관공서들이나 원조 센터에 대한 공격이 자주 발생하면서, 외부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한 장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9월 11일에는 무장 세력들이 벵가지의 미 영사관을 폭격, 크리스토퍼 스티븐슨(Christopher Stevens) 미 대사와 영사관 직원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인 분노를 샀다.
모함메드 알 마가리프 리비아 대통령은 무장 세력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놓고 논쟁 중에 있다. 그는 지난해 독재자 무하마르 카다피(Muammar Gaddafi)의 퇴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아직 군사력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콥트 교회는 이집트 기독교의 한 분파로, ‘그리스도의 한 인성 안에 두 본성이 연합되어 있다’는 451년 칼케돈 공의회(Council of Chalcedon) 신인양성론을 거부한 동방교회들로부터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반 칼케돈 교회들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중심으로 한 단성론 교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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