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이 POSCO, 사랑의열매와 국민 지원으로 아프리카 4개국(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콩고민주공화국, 카메룬)에서 맞춤형 옥수수 육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사업은 국제기구에서 육종된 친환경 옥수수 품종의 일부를 선발하여 시험장과 농가에 보급, 연구시험과 종자생산을 겸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는 35년간 아프리카 옥수수 증산을 위한 친환경 병충해, 가뭄과 공생하는 non-GMO 옥수수 육종만을 추진해온 김 교수의 경험의 집약이다.

사업이 진행되는 아프리카 4개국에는 현지 병충해에 강하고 적응성이 높은 2-3개 품종을 골라, 선정된 각 20농가에 종자와 옥수수재배에 필요한 비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생산을 잘한 농가에는 시상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장려하는, 한국의 새마을 정신에 입각한 맞춤형 육종을 통해 식량 증산 사업을 돕고 있다.

2년간 사업에서 성공이 확실한 지역은 부르키나파소의 북쪽 수도 와가두구 부근 지역과, 카메룬 북쪽 가루와 마루와 부근이다. 이 지대는 가뭄, 악마의 풀과 바이러스 병이 확산되는 지역이다. 내년 2월경에 카메룬 북쪽에 거주하는 만 농가에 우수한 옥수수 종자를 나누어 줄 계획이며, 이 종자들은 옥수수 재래종과 같은 OPV라는 방임 수분 재래종으로, 농민들이 따로 종자를 사지 않고 수확한 옥수수를 건조시켜 다시 파종할 수 있다.

남부아프리카 지역을 위해서는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부근 기아대책·포스코·코이카 센터에서 250종의 옥수수 파종을 마쳤고, 아프리카 옥수수와 아시아 옥수수 유전자원들과의 교배종인데 캄보디아 ICF 바이오 연구센터에서 육종한 종자들이다. 현재 농가에 재배되는 시판 하이브리드(교잡종)들보다 우수한 종자를 육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1차 사업 후에 공동농장(2ha)을 구입해서 20농가가 알맞게 나눠 옥수수를 심고 있으며, 사업이 진행될수록 파종시기, 비료주기, 수확 후 이삭을 관리하는 법 등의 기술을 습득하였고, 이 농장에서 생산된 옥수수를 통하여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옥수수재단은 한 달에 1천원씩만 후원하면 1년에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옥수수 200-250kg을 스스로 땀을 흘려 생산하도록 한다. 고기를 잡아서 주는 것이 아니고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이는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효과적인 스스로의 발전을 하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