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이 주실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천국환송예배 현장에서는 고인이 평소 즐겨 불렀던 찬양이 울려 퍼졌다. 지하철에서 정신이상자 남성에게 떠밀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故 한기석 씨의 천국환송예배가, 유족들과 뉴욕우리교회(담임 조원태 목사)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5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각) 플러싱 제미장의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천국환송예배에는 한인 언론들 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들도 대거 참여해 고인의 죽음에 대한 미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반증했다.
뉴욕우리교회 성도들과 유족들은 아직도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평소 신실했던 故 한기석 씨의 모습을 떠올리며 예배 중 연신 눈물을 흘렸다. 담임 조원태 목사도 설교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앙에 의지해 한인사회에서 재기를 다짐하고 어려운 중에도 교회봉사에 힘썼던 고인이기에, 지인들은 그의 죽음에 더욱 애통해했다. 그러나 참석한 성도들과 유족들은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고인이 즐겨 불렀던 찬양을 통해 그가 죽음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마음에 받아들였다.
담임 조원태 목사가 전한 설교 제목은 ‘돌을 옮겨 놓으라’(요 11:38-44)였다. 조원태 목사는 이 메시지를 통해 “고난 뒤의 축복이 더욱 크다”며 “남들이 모두 지쳐 앉아 있을지라도 당신을 힘을 내라는, 천국에서 들려오는 이 음성이 뉴욕의 모든 이웃들과 교우들에게 전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태 목사는 “고인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을 맛봤다. 그의 잘못인지 이 사회의 구조적 잘못인지 탓할 수 없지만 그 분은 좌절을 맛봤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나눴다”며 “고인의 가정은 우리 교회에서 가장 생계가 어려웠다. 그런데 그 분은 불과 몇 주 전 어려움을 당한 성도의 집을 양 손에 가득 장을 봐서 찾아갔다고 했다. 그 집에서 오랜만에 고기를 먹었다고 했다. 어려운 이가 오히려 더 어려운 이를 돕는 귀한 성도였다”고 회상했다.
또 조원태 목사는 “장마철이면 부족한 건물에 물이 차는데 아무도 없는 교회에 와서 그 많은 물을 다 퍼내고 행복해하던 그 분의 얼굴이 떠오른다. 또 QCC 지성전 예배에 담임목사에 순종한다며 매 주일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큐티도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고 기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인을 생각하면 고마움 뿐이었다”고 회고하면서 “고인은 마지막조차 그 캄캄하고 어두운 곳에서 도와주는 이 없이 죽음을 당했지만, 예수님이 사랑하고 아끼는 분이었음을 믿음으로 고백한다”고 증거했다.
조원태 목사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3남매도 예수님이 아끼던 이들이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장례식이 끝난 뒤 나흘째 되던 날 도착하셨다. 살아있을 때 더 잘해줄 것을 안타까워하는 조객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 예수님은 나흘째 도착하시고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셨다”며 “마르다가 죽어서 냄새가 난다고 했다. 무덤 안의 사태를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어떻게 반전을 일으키겠느냐는 것이다. 무덤 안의 사태를 무덤 밖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보여준다. 이 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네 말이 믿으면 영광을 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원태 목사는 “오늘은 입관예배를 드린다. 관 속에 계신 고인과 우리의 세계는 아주 짧은 거리이지만 아주 먼 거리처럼 느껴진다. 바깥 공기가 이미 관 안에서 진행되는 사태를 어떻게 할 수 없다”며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무덤의 돌을 옮겨 놓았고 생명의 역사가 무덤 안을 압도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예수님은 오늘날 돌을 옮겨놓으라고 하신다. 집사님의 관 안의 현실이 오늘 관 밖에 있는 유가족과 우리 현실을 결코 압도하지 못할 것이다. 도리어 무덤 밖의 생명이 무덤 안의 현실을 이기게 할 것이라고 오늘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조원태 목사는 “사랑하는 남편이었고 사랑하는 아빠였고 사랑하는 교우, 사랑하는 시민이었던 한기석 집사에게 예수님은 걸어 나오라고 말씀하신다”며 “사랑하는 조객, 유가족 여러분, 오늘날 우리에게 주신 귀한 말씀처럼 모든 권세를 이기고 한기석 집사님이 다 하지 못했던 사랑을 여러분의 삶 가운데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조사를 전한 이종구 장로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이라고 운을 먼저 뗐다. 이어 이종구 장로는 “실직을 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었을텐데 오히려 그것을 교회 봉사의 기회로 열심히 청소로 봉사하셨던 한 집사님이었다”고 회고하면서 “교회에 봉사하시면서 절대 불평하는 일이 없으셨다. 이렇다 저렇다 말 없이 ‘뉴욕에서 화장실 청소 나보다 깨끗하게 하는 사람 나와 보라’며 성실히 섬겼다. 힘든 중에도 헌신하는 모습에 제가 부끄러웠다. 하늘나라 가기 바로 전 날도 교회에서 충성하기를 다짐했는데 그 충성을 하늘에서 하시려 그랬나 보다. 그의 유족들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 대표로 에쉴리 씨가 아버지인 고인을 생각해주는 교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에쉴리 씨는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흐느끼며 인사했다. 이어 존 리우 감사원장이 조사를 통해 “커뮤니티가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그의 유족들을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국환송예배를 마치고 참석한 조문객들은 유족들을 안아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발인예배는 6일 오전 9시 30분 제미장의사에서 열린 이후, 화장예배가 오전 10시 30분 올 소울즈 채플에서 곧바로 진행됐다. 현재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존 리우 등 지역 커뮤니티 대표자들은 한기석 씨 후원위원회를 조직해 앞으로 유족들을 도울 예정이다.
천국환송예배 현장에서는 고인이 평소 즐겨 불렀던 찬양이 울려 퍼졌다. 지하철에서 정신이상자 남성에게 떠밀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故 한기석 씨의 천국환송예배가, 유족들과 뉴욕우리교회(담임 조원태 목사)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5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각) 플러싱 제미장의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천국환송예배에는 한인 언론들 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들도 대거 참여해 고인의 죽음에 대한 미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반증했다.
뉴욕우리교회 성도들과 유족들은 아직도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평소 신실했던 故 한기석 씨의 모습을 떠올리며 예배 중 연신 눈물을 흘렸다. 담임 조원태 목사도 설교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앙에 의지해 한인사회에서 재기를 다짐하고 어려운 중에도 교회봉사에 힘썼던 고인이기에, 지인들은 그의 죽음에 더욱 애통해했다. 그러나 참석한 성도들과 유족들은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고인이 즐겨 불렀던 찬양을 통해 그가 죽음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마음에 받아들였다.
담임 조원태 목사가 전한 설교 제목은 ‘돌을 옮겨 놓으라’(요 11:38-44)였다. 조원태 목사는 이 메시지를 통해 “고난 뒤의 축복이 더욱 크다”며 “남들이 모두 지쳐 앉아 있을지라도 당신을 힘을 내라는, 천국에서 들려오는 이 음성이 뉴욕의 모든 이웃들과 교우들에게 전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를 전하는 조원태 목사. |
조원태 목사는 “고인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을 맛봤다. 그의 잘못인지 이 사회의 구조적 잘못인지 탓할 수 없지만 그 분은 좌절을 맛봤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나눴다”며 “고인의 가정은 우리 교회에서 가장 생계가 어려웠다. 그런데 그 분은 불과 몇 주 전 어려움을 당한 성도의 집을 양 손에 가득 장을 봐서 찾아갔다고 했다. 그 집에서 오랜만에 고기를 먹었다고 했다. 어려운 이가 오히려 더 어려운 이를 돕는 귀한 성도였다”고 회상했다.
또 조원태 목사는 “장마철이면 부족한 건물에 물이 차는데 아무도 없는 교회에 와서 그 많은 물을 다 퍼내고 행복해하던 그 분의 얼굴이 떠오른다. 또 QCC 지성전 예배에 담임목사에 순종한다며 매 주일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큐티도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고 기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인을 생각하면 고마움 뿐이었다”고 회고하면서 “고인은 마지막조차 그 캄캄하고 어두운 곳에서 도와주는 이 없이 죽음을 당했지만, 예수님이 사랑하고 아끼는 분이었음을 믿음으로 고백한다”고 증거했다.
조원태 목사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3남매도 예수님이 아끼던 이들이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장례식이 끝난 뒤 나흘째 되던 날 도착하셨다. 살아있을 때 더 잘해줄 것을 안타까워하는 조객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 예수님은 나흘째 도착하시고 돌을 옮겨 놓으라고 하셨다”며 “마르다가 죽어서 냄새가 난다고 했다. 무덤 안의 사태를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어떻게 반전을 일으키겠느냐는 것이다. 무덤 안의 사태를 무덤 밖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보여준다. 이 때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네 말이 믿으면 영광을 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원태 목사는 “오늘은 입관예배를 드린다. 관 속에 계신 고인과 우리의 세계는 아주 짧은 거리이지만 아주 먼 거리처럼 느껴진다. 바깥 공기가 이미 관 안에서 진행되는 사태를 어떻게 할 수 없다”며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무덤의 돌을 옮겨 놓았고 생명의 역사가 무덤 안을 압도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예수님은 오늘날 돌을 옮겨놓으라고 하신다. 집사님의 관 안의 현실이 오늘 관 밖에 있는 유가족과 우리 현실을 결코 압도하지 못할 것이다. 도리어 무덤 밖의 생명이 무덤 안의 현실을 이기게 할 것이라고 오늘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조원태 목사는 “사랑하는 남편이었고 사랑하는 아빠였고 사랑하는 교우, 사랑하는 시민이었던 한기석 집사에게 예수님은 걸어 나오라고 말씀하신다”며 “사랑하는 조객, 유가족 여러분, 오늘날 우리에게 주신 귀한 말씀처럼 모든 권세를 이기고 한기석 집사님이 다 하지 못했던 사랑을 여러분의 삶 가운데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조사를 전한 이종구 장로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이라고 운을 먼저 뗐다. 이어 이종구 장로는 “실직을 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었을텐데 오히려 그것을 교회 봉사의 기회로 열심히 청소로 봉사하셨던 한 집사님이었다”고 회고하면서 “교회에 봉사하시면서 절대 불평하는 일이 없으셨다. 이렇다 저렇다 말 없이 ‘뉴욕에서 화장실 청소 나보다 깨끗하게 하는 사람 나와 보라’며 성실히 섬겼다. 힘든 중에도 헌신하는 모습에 제가 부끄러웠다. 하늘나라 가기 바로 전 날도 교회에서 충성하기를 다짐했는데 그 충성을 하늘에서 하시려 그랬나 보다. 그의 유족들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예배 중 눈물을 흘리는 유족들. |
이어 유족 대표로 에쉴리 씨가 아버지인 고인을 생각해주는 교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에쉴리 씨는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흐느끼며 인사했다. 이어 존 리우 감사원장이 조사를 통해 “커뮤니티가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그의 유족들을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국환송예배를 마치고 참석한 조문객들은 유족들을 안아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발인예배는 6일 오전 9시 30분 제미장의사에서 열린 이후, 화장예배가 오전 10시 30분 올 소울즈 채플에서 곧바로 진행됐다. 현재 한인사회 지도자들과 존 리우 등 지역 커뮤니티 대표자들은 한기석 씨 후원위원회를 조직해 앞으로 유족들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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