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직자들이 최근 이집트와 미국의 중재로 성사된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하마스의 정전 협상에 불복할 경우, 이를 죄로 다스린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성직자 슐레이만 알다야는 이를 공포하고 “우리 형제국인 이집트의 중재로 이뤄진 정전을 존중하는 것은 각 개인과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이를 어기는 것은 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전 협정은 8일간의 교전 끝에 지난 11월 21일 맺어졌다. 이번 전쟁으로 약 145명이 목숨을 잃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정전을 “가자지구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묘사했으나, 그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갈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협정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히면서도 “만일 하마스가 다시 공격을 해 온다면, 가자 지구에 남아 있는 모든 무기 창고를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정부 대변인인 타헤르 누누는 지난 주말 기자들에게 자신들은 평화의 유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정부가 카이로의 중재로 맺은 정전 협정에 대해 감사한 일로 생각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를 풀고 가자지구 국경 내 교류 및 무역 등을 허락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부의 무기 밀반입을 금지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뉴욕타임즈(NYT)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모두 협상의 사정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중재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이집트와의 협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익명의 한 이스라엘 관리는 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집트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집트 정부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는 우리에게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