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절을 맞이 합니다. 감사절이 다가오면 사업하시는 분들이 부쩍 바빠집니다. 특히 소매업종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바빠집니다. 감사절과 성탄절 사이에 일년 매상에서 상당 부분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목요일인 감사절에 타지에 있던 가족들까지 다 모여서 감사절 가족 만찬을 갖고 늦게까지 즐깁니다. 다음 날은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날입니다. 블랙먼데이는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날을 의미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는 적자 보던 사업이 흑자 보는 날입니다. 함께 모였던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성탄절 샤핑을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새벽부터 문을 엽니다. 다양한 원가 이하에 판매하는 소위 도어 버스터들을 준비하고 손님들을 모읍니다. 소셜네트워크 등의 발달로 소비자들도 발빠르게 대응합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파는지, 어디서 싸게 사는지, 어떤 가게가 언제 여는지 등 다양한 정보가 순식간에 전달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아침부터 미디어도 바빠 집니다. 감사절 하루 각종 퍼레이드와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하느라 바쁘다가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다양한 세일이 진행되는 가게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일들을 보도하느라고 바쁩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되면 긴장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제정책을 세우는 사람들입니다. 소비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사람들이 어떻게 소비하느냐를 보고 앞으로 미국 경제의 맥을 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보다 1,2% 포인트가 올라도 놀라운 일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의 모습이 앞으로 한 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절은 본격적으로 겨울에 접어드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감사절을 맞이하면서 다가오는 겨울이 어떨까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겨울이 춥기를 바라는 교우들이 있습니다. 계절 장사를 하시는 분들입니다. 겨울이 춥지 않기를 바라는 교우들도 있습니다. 추우면 사업이 크게 위축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눈이 오기를 바라는 교우들도 있습니다. 겨울 계절 장사는 눈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눈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교우들도 있습니다. 눈이 장사를 망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교회는 좋을 것이 없습니다. 눈 치우는 비용이 가외로 들고, 눈 때문에 성도들이 교회에 오기가 힘들어 집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눈이 오지 않도록 기도할 수도 없고 눈이 오게 기도할 수도 없습니다. 춥도록 기도할 수도 없고 춥지 않도록 기도할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되겠습니다. 추워도 성도들이 평안하도록 춥게 해 주십시오. 눈이 와도 성도들이 평안하게 오게 해 주십시오. 눈이 와도 장사하는 시간을 피해서 오게 해 주시고 예배 시간 피해서 오게 해 주십시오.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성도들이 평안을 누리고 형통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수 없이 많은 요소들을 다루셔서 모든 사람을 위해서, 또 한편 한 사람의 성도를 향해 은혜와 자비를 베푸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