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조용기자선재단(이사장 조용기·김성혜)에서 동절기를 맞아 저소득가정의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17일 순복음강남교회(담임 최명우 목사) 광장에서 진행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4회째를 맞은 김장 나누기 행사에는 조용기·김성혜 이사장과 최명우 목사, 김경문 목사(중동순복음교회), 송영준 목사(성산순복음교회), 임동환 목사(하남순복음교회), 이윤재 대표(주거복지재단), 윤두선 대표(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설상화 상임이사(엘림복지회)와 성도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 관계자는 “김치 재료들과 배추 등의 가격이 올라 소외된 이웃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을 염려해 지난해보다 서둘러 김장을 담갔다”고 밝혔다.

이날 담근 김치 4천 포기는 서울지역 저소득가정(장애우,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쪽방촌 노인, 노인요양시설 등 약 750여 가정 및 시설에 10㎏(4포기) 밀폐용기에 담아 전달됐다.

조용기 이사장은 “오늘 담근 김치 양이 비록 많지 않지만, 이웃들은 관심과 위로, 희망과 사랑을 느끼고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며 “오늘 참석한 봉사자들의 사랑만으로도 받는 사람들은 따스한 하나님의 사랑과 용기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추운 겨울에 따스한 햇살이 비추듯, 참여한 봉사자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것을 믿고, 모든 분들의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봉사자 최성령 씨(22)는 “남자친구와 함께 태어나서 처음 봉사를 해 보는데, 다른 봉사자분들이 많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했다”며 “직접 만든 김치를 어려운 이웃들이 맛있게 드신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했다. 또 한영자 씨(69)는 “이웃을 돕는 뜻깊은 자리라 감사하고 기쁘다”며 “내년에는 5천 포기 이상 담가 더 많은 분들을 섬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김치 뿐 아니라 쌀, 연탄 및 연탄보일러 교체 등을 계획 중이며, 대상자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12월 중 2억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월동행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