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되었습니다. 잠깐 덥다고 느꼈는데 금방 찬바람이 나고 단풍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낙엽이 되어 길가에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성급하게 가버리는 시애틀의 가을처럼 한해도 벌써 다 지나가 버리는 듯 합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속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가치없는 일인가를 정확히 판단하며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형제의 삶에 붙들어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잘 판단하며 이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주 미국 동부는 강한 태풍으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곳곳에 정전과 도로손실 등 극심한 피해가 있었습니다.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한 상태에서 당한 일이라 혼란은 매우 컸고, 전기가 없는 상태에서 평생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맞는 대규모 정전사태는 생활의 마비상태에까지 이르게 하였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안전지대도 아니며 낙원은 더더욱 아닙니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기술과 장비를 가졌다 하지만 세찬 바람한번 불고 지나가니까 수십년 쌓아 올렸던 모든 것들이 허망하게 무너져 내려가는 것을 간단하게 보여주는 예인 것 같습니다.

미국은 아직도 자신들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이고, 가장 강력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지구상의 사람들은 미국에 와서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하다고 꿈을 꾸며 사는 듯 합니다. 그런 꿈은 미국 사람들을 하나님이 없어도 돈만 많으면 된다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이번 태풍 샌디를 보며, 하나님은 미국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무력한 삶인가를 보여주려는 메시지로 들립니다. 청교도들은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었지만 하나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힘들게 농사지어 첫 열매를 거두어 들였을 때 그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고백을 드렸던 나라였습니다.

지금 미국은 그 청교도들의 신앙을 떠났을 뿐더러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 악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들과 신 기술들이 자신을 든든히 지켜 줄 것이라는 헛된 바벨탑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한방에 나가 떨어질 무력한 존재임에도 그것을 모른채 오만한 행동을 하나님 앞에서 자행하고 있습니다.

형제와 제가 이제 일어날 때 입니다. 하나님 앞에 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아뢰며 이 땅을 위해 기도하여야 할 때 입니다. 하나님의 경고의 메시지를 바로 해석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여야 할 때입니다. 형제와 제가 이 땅에 이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일을 위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믿음의 형제들이여 일어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