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예정대로 23일 오전 산호세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화면은 7.9인치로 줄어 들었지만 해상도는 1024X768로 기존의 아이패드와 동일하다. 두께는 7.2mm, 무게는 308g에 불과하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가격은 저장 용량에 따라 329달러에서 659달러 사이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금요일부터 사전 예약 주문을 받는다.
그동안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비밀 정책을 고수해 왔던 애플의 이번 발표는 약간 싱거웠다는 평가다. 이미 아이패드 미니의 사이즈나 성능에 대해서는 “뭐 더 달라질 것이 있느냐”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그나마 가격에 대해서도 예측이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태블릿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내어놓을 계획이란 설은 관련 업계에 무성했다. 삼성의 갤럭시탭,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구글의 넥서스7, 반스앤노블스의 누크 등이 최대 199달러까지 가격을 할인해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저가형 소형 태블릿을 내어 놓을 수 밖에 없단 예측이었다. 그리고 시장의 예측대로 애플은 기존의 제품의 3분의 2 정도 가격에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했다.
이날 애플은 주력 상품 중 하나인 13인치 맥북 프로의 신 모델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레티나 화면을 장착했으며 구 모델보다 20%나 더 얇아졌고 무게는 3.5파운드다. 가격은 1699달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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