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월)부터 오는 21일(주일)까지 샬롯장로교회(담임 나성균 목사)에서 열리고 있는 2012 킴넷 10주년 선교대회. 킴넷 이은무 사무총장의 인도 아래 진행된 킴넷 동역선교사 모임에서는 선교와 킴넷 간의 협력 관계 및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졌다.

선교현장 제자 세우고 현지 후원자 개척해 연결해야
이 자리에서 이은무 사무총장은 “선교사가 교회로부터 파송 받아 지원을 받고 있지만 프로젝트는 선교현장에서 찾아가게 하는 무브먼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지에 세워진 제자들이 또 다른 교회 개척을 위해 직접 단기선교를 가든지 집을 짓게 하는 것이다. 이들이 오직 하니님께 의지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가난한 나라일수록 빈부차가 큰데 이는 어떻게 보면 기회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전도대상자이며 부유한 사람은 후원자가 될 수 있다. 선교사는 이 둘을 다 만나 연결하는 중간자의 역할을 해 내야 한다. 그래야만 선교사가 떠나더라도 제자들이 사역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에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한국선교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 이 사무총장은 “앞서 현지에서 리소스를 찾아야 한다고 했지만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왜 선교사의 이미지가 이리 됐나. 지금까지 한국선교가 너무 돈 이야기를 많이 했고 지역교회가 굉장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이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프로젝트가 어렵다면 관계 선교를 중심으로 나가면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빈 손으로 보내셨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바꿔나가 친구가 되야 한다. 주종관계는 한쪽이 받기만 하지만 친구관계가 되면 주고 받는 관계가 된다. 한번은 싱가폴에서 치과를 간 일이 있는데 치과의사가 손님이 없으니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이야기를 하며 도전 받은 이 치과의사는 백만불을 들여 도왔다. 하나님께서 이런 만남을 허락하신다”고 덧붙였다.

은혜는 있지만 전략은 ‘글쎄’…실질적 선교 전략 논의 기회 제공되야
선교대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한 동역선교사는 “선교대회가 항상 같은 패턴으로 진행된다.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선교사들만의 필요와 의견 교환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중남미에서 이에 뜻을 같이한 선교사들이 모여 선교대회를 한적이 있다. 처음부터 많은 의견이 나올 순 없었지만 좀 더 실질적인 부분을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역선교사는 “이런 모임에서 나온 선교사들의 의견이 교회로 직접 갔을 때는 불신이 있을 수 있다. 킴넷이 이런 의견을 교회로 전달해 줄 수 있는 통로가 되야 한다. 또 리소스가 많지 않은 중소교회들이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선교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선교현장과 연결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