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탈북교연)이 3천명의 목사, 장로, 여성지도자를 모아 북송반대 등 ‘북한인권’을 위한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탈북교연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다사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제2차 탈북난민 북송반대 및 북한구원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목사·장로·여성지도자 각 3천인(이하 3천인 지도자단) 출범대회를 함께 갖는다.

그간 탈북난민 북송반대 등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탈북교연은 이번 3천인 지도자단 결성을 계기로 정부 등 한국사회에 보다 큰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3천인 지도자단 결성은 지난 달 미국 KCC 대표간사인 손인식 목사가 한국을 방문, 이 같은 조직의 결성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손 목사는 미국에 ‘북송반대 3천인 목사단’이 있다는 것을 들어 한국에서도 같은 조직이 결성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탈북교연측에 전달했다.

이에 탈북교연은 김경원(합동), 김영헌(기감), 양병희(백석), 이정익(기성), 이종윤(통합), 최성규(기하성) 목사 등을 상임대표로 추대해 ‘탈북난민 북송반대 북한구원 3천인 목사단’을 결성했다. 이후 이 소식을 접한 장로들과 여성지도자들이 참여를 요청, 3천인 지도자단 결성이 추진됐던 것이다.

탈북교연은 “향후 3천인 지도자단은 탈북난민의 인권과 북한동포들의 구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특별기도회를 열고, 동시에 강제북송이 중지되는 그날까지 두 달에 한 번 중국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는 북송반대 전 세계 집회에 적극 동참,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제정과 중북세력 청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3천인 지도자단은 25일 특별기도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 성명에 동의하는 이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3천인 지도자단은 성명을 통해 ▲중국정부의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단 ▲북한인권법 제정 ▲WCC·WEA의 북송반대·북한인권개선에 대한 확고한 지지입장 표명 ▲종북세력 척결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탈북교연 서경석 목사는 이번 특별기도회와 3천인 지도자단 결성에 대해 “북송반대 등 북한인권을 위한 운동에 한국교회 전체가 한 마음으로 나선다는 것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는 그 어떤 정치적 입장도 담고 있지 않다. 북한인권 개선과 종북세력 척결은 정치적 이슈가 아닌 신앙적 이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북교연은 25일 행사를 준비하는 모임을 오는 18일 아침 7시 30분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에서 갖기로 했고 다음 달 1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제2차 전 세계 동시다발 북송반대집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