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슈퍼스타K라는 쇼프로그램이 있다.전국 곳곳에서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온 참가자들도 많이 눈에 띤다. 지역예선을 통해서 서울결선에 오르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10명이 선정되어 생방송으로 기량을 겨룬다. 이번이 네번째 시즌인데 여기서 우승하면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상금만 5억원에 달한다. 전국노래자랑에 익숙해 있는 기성새대의 생각으로는 그 열기를 짐작하기 조차 어렵다. 실력도 수준급이다. 20년넘게 한국사회에 퍼진 노래방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다. 전통적으로 가무를 즐기는 우리민족의 “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예선 참가자만 2백만명이 넘는다. 2백만명!
한국의 정규군이 65만명이고 예비군이 320만명. 2013년에 대학을 가기 위해서 내달에 수능시험을 치를 학생들이 70만명. 아틀란타에는 40만명이 살고 있고 주변의 메트로지역을 모두 합치면 5백만명이 된다. 그런데 한 기획사에서 주최하는 노래자랑에 2백만명이 지원을 했다. 소위 K-POP의 열기는 이런 것인가!
비공식자료이지만 한국에서 연예인을 꿈꾸는 십대들이 백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자고 나면 새로운 걸그룹이 등장을 해서 이름을 외우기조차 힘이드는데 그들은 그나마 수만대 일의 경쟁을 뚫고 선택받은 자들이다. 서울대학에 합격하는 것보다 연예인이 되는 것이 백배는 더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우리의 자녀들은 그들을 보면서 자란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본다. 이제 연예인은 TV에서나 볼 수 있었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의 주변에 한두명 정도는 있고, 그런 자녀를 두고 있는 사람들도 별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소위 딴따라가 되겠다고 하면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끊겠다고 하던 부모들이 이제는 자녀들보다 앞서서 기회를 찾아 다니고 있다. 엄마가 먼저 자신을 성형외과로 데리고 갔다는 이들도 있다. 한창 그들처럼 멋을 부려보고 싶고, 남의 인정과 박수를 받고 싶은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그들은 그야말로 아이돌이다.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
필자는 대학에 다니는 딸이 하나있다. 딸은 학창시절에 공부를 제법 잘 했다. 그래서 학기말에는 주로 상을 받곤했는데, 공부를 잘 했다고 학교에서 주는 상은 대개 상장뿐이다. 하지만 시상식장에 항상 항상 화려한 트로피가 여럿 눈에 띠었다. 주로 운동경기나 특별활동에 주어지는 상이었다. 그 자리에 모였던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서로 다른 분야에서 누가 더 잘했는지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래도 뭔가 찝찝했다. 공부를 잘 해서 상을 받으러 나가는 학생들이 웬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 개인적으로는 상을 받던지 못받던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열심히 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상을 준다는 것은 그분야를 인정하고 추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상에서는 가수나 프로축구선수가 노벨상 수상자보다 인기를 끌지만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해서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이들은 밤늦게 실험실에서 일하는 이들이다.
물론 세상에는 노벨상 수상자도 필요하고 운동선수도 필요하고 가수도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던 그렇지 못하던 간에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해야한다. 그에 앞서서 한 시민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소양을 길러 주어야 한다. 고등학교까지를 세금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뜻은 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 있는 모든 내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중에는 수학도 있고, 작문도 있다. 모두가 미분방정식을 풀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적어도 수학적인 훈련을 통해서 두뇌를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중요성이 많은 경우에 무시되고 있다. 학생중심의 교육을 주장하다가 피교육자가 자신이 배울 내용을 정하려고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기계식 암기위주 교육의 병폐를 고치려다가 미국에 몇개의 주가 있는지를 알기위해서 구글을 확인하는 대학생도 생기게 되었다. 독창성과 창조적인 사고는 꾸준한 노력을 통한 내공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내가 궁금한 대부분의 지식은 인터넷에 있지만 인류에게 정작 필요한 혁신적인 사고를 그곳에서 얻을 수는 없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정보는 정보가 아니다.
어른들이 할 일은 자녀를 포함한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를 넘겨 주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 일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칼럼리스트 하인혁 교수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Western Carolina University에서 경제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Lifeway Church에서 안수집사로 섬기는 신앙인이기도 하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91년도에 미국에 건너와 미네소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앞으로 하인혁 교수는 기독일보에 연재하는 <신앙과경제> 칼럼을 통해 성경을 바탕으로 신앙인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올바른 경제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삶 가운데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 하는지를 풀어보려고 한다. 그의 주요연구 분야는 지역경제발전과 공간계량경제학이다. 칼럼에 문의나 신앙과 관련된 경제에 대한 궁금증은 iha@wcu.edu로 문의할 수 있다"-편집자 주-
한국의 정규군이 65만명이고 예비군이 320만명. 2013년에 대학을 가기 위해서 내달에 수능시험을 치를 학생들이 70만명. 아틀란타에는 40만명이 살고 있고 주변의 메트로지역을 모두 합치면 5백만명이 된다. 그런데 한 기획사에서 주최하는 노래자랑에 2백만명이 지원을 했다. 소위 K-POP의 열기는 이런 것인가!
비공식자료이지만 한국에서 연예인을 꿈꾸는 십대들이 백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자고 나면 새로운 걸그룹이 등장을 해서 이름을 외우기조차 힘이드는데 그들은 그나마 수만대 일의 경쟁을 뚫고 선택받은 자들이다. 서울대학에 합격하는 것보다 연예인이 되는 것이 백배는 더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우리의 자녀들은 그들을 보면서 자란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본다. 이제 연예인은 TV에서나 볼 수 있었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의 주변에 한두명 정도는 있고, 그런 자녀를 두고 있는 사람들도 별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소위 딴따라가 되겠다고 하면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끊겠다고 하던 부모들이 이제는 자녀들보다 앞서서 기회를 찾아 다니고 있다. 엄마가 먼저 자신을 성형외과로 데리고 갔다는 이들도 있다. 한창 그들처럼 멋을 부려보고 싶고, 남의 인정과 박수를 받고 싶은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그들은 그야말로 아이돌이다.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
필자는 대학에 다니는 딸이 하나있다. 딸은 학창시절에 공부를 제법 잘 했다. 그래서 학기말에는 주로 상을 받곤했는데, 공부를 잘 했다고 학교에서 주는 상은 대개 상장뿐이다. 하지만 시상식장에 항상 항상 화려한 트로피가 여럿 눈에 띠었다. 주로 운동경기나 특별활동에 주어지는 상이었다. 그 자리에 모였던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서로 다른 분야에서 누가 더 잘했는지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래도 뭔가 찝찝했다. 공부를 잘 해서 상을 받으러 나가는 학생들이 웬지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 개인적으로는 상을 받던지 못받던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열심히 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상을 준다는 것은 그분야를 인정하고 추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세상에서는 가수나 프로축구선수가 노벨상 수상자보다 인기를 끌지만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해서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이들은 밤늦게 실험실에서 일하는 이들이다.
물론 세상에는 노벨상 수상자도 필요하고 운동선수도 필요하고 가수도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던 그렇지 못하던 간에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해야한다. 그에 앞서서 한 시민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소양을 길러 주어야 한다. 고등학교까지를 세금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뜻은 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 있는 모든 내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중에는 수학도 있고, 작문도 있다. 모두가 미분방정식을 풀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적어도 수학적인 훈련을 통해서 두뇌를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중요성이 많은 경우에 무시되고 있다. 학생중심의 교육을 주장하다가 피교육자가 자신이 배울 내용을 정하려고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기계식 암기위주 교육의 병폐를 고치려다가 미국에 몇개의 주가 있는지를 알기위해서 구글을 확인하는 대학생도 생기게 되었다. 독창성과 창조적인 사고는 꾸준한 노력을 통한 내공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내가 궁금한 대부분의 지식은 인터넷에 있지만 인류에게 정작 필요한 혁신적인 사고를 그곳에서 얻을 수는 없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정보는 정보가 아니다.
어른들이 할 일은 자녀를 포함한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를 넘겨 주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 일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칼럼리스트 하인혁 교수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Western Carolina University에서 경제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Lifeway Church에서 안수집사로 섬기는 신앙인이기도 하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991년도에 미국에 건너와 미네소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앞으로 하인혁 교수는 기독일보에 연재하는 <신앙과경제> 칼럼을 통해 성경을 바탕으로 신앙인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올바른 경제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삶 가운데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 하는지를 풀어보려고 한다. 그의 주요연구 분야는 지역경제발전과 공간계량경제학이다. 칼럼에 문의나 신앙과 관련된 경제에 대한 궁금증은 iha@wcu.edu로 문의할 수 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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