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결혼하면 대부분 살이 찝니다. 일단, 총각일 때는 쉬지 않고 다니고 움직이니까 살이 찔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결혼하면 일단 자동차로 다닙니다. 그러니 먹는 것에 비해서 운동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살이 찝니다. 두번째 이유는, 제 때 밥을 먹어서 살이 찝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총각 때에는 부모님과 지냅니다. 언제고 집에 오면 자정이 넘어도 어머니는 식사를 준비해 줍니다. 때론 간식까지 챙겨 주십니다. 오직 자녀들의 목으로 넘어가는 음식 소리에 어머니는 행복해 합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오히려 밥을 더 안 먹습니다. 언제고 어머니께서 챙겨주실 것이니까, 굳이 제 시간에 먹지 않아도 됩니다. 나중에는 어머니 얼굴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 달라집니다. 아내는 식사 시간에 남편이 앉아 있지 않으면 참지를 못합니다. 식사 시간이 아닌 다른 때에 챙겨주는 것을 귀찮아 합니다. 그러니 식사 시간에 꼭 먹어야 합니다. 조금 지나면 또 배가 고픕니다. 그럼 또 라면이라도 먹어야 합니다. 그러니 결혼하면 항상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제 시간에 밥을 안 먹으면 밥을 못 먹으니 꼬박꼬박 챙겨먹고 살이 찝니다. 아무리 아내를 사랑해도 아내 얼굴을 보면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와 아내의 차이입니다. 절대적인 사랑,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세상에 보내실 때 ‘어머니’란 이름의 천사를 함께 보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의 수호천사입니다. 어머니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2년 전에 어머니께서 천국에 입성하셨습니다. 어머니가 계신 한국과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한국은 다릅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은 한국은 더이상 나의 고향같지가 않습니다. 고향은 어머니였습니다. 조국이 나의 고향이 아니라 어머니가 나의 고향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를 짓자마자, 구원을 약속하셨습니다(창3:15). 아담이 죄를 짓자마자, 아니 짓기도 전에 이미 하나님은 생명나무를 통한 영원한 에덴을 계획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담은 생명나무를 먹기 전에 선악과를 먼저 먹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생명나무를 감출 수 밖에 없습니다. 선악과를 먹은채로 생명나무를 먹는다면 용서받지 못하는 죄인으로 영원히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십자가라는 생명나무를 통해 생명나무의 열매로 접근하게 하셨습니다. 그 열매는 바로 영생입니다. 구원입니다. 천국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그저 멀리서 “여기서 도와줄께”라면서 재판관처럼 앉아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낮은 땅까지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려고 내려 오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의 임마누엘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언제나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은 인생의 시작이며, 마지막입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고향입니다.

어머니를 뵙기만 해도 배가 부르듯이, 하나님을 뵈면 식욕을 잃어 버립니다. 안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모세가 40일동안 시내산에 있었지만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왜요? 하나님을 뵙기만 하면 모든 부족한 것이 채워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