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Mi 선교회(대표 정태회 목사, David Chung Ministries International)가 캄보디아에서 계획했던 '사랑의 크리스마스' 복음 전도대회가 전쟁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난민 사역으로 이어지며 풍성한 복음의 열매를 맺었다.
DCM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탄절을 맞아 캄보디아 반떼 미안체 주 시소폰 지역에서 대규모 사랑의 크리스마스 전도대회를 준비해 왔다.
지난해 전도대회에는 역대급 인파가 몰리며 천여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났고, 이에 감동한 주지사가 올해도 다시 전도대회를 요청해 캄보디아에서 크리스마스 전도 대회를 계획했었다.
전도대회 취소 위기, 난민 사역으로 방향 전환
난민촌과 불교 사원에서 전해진 복음
정부 지도자들과의 만남, 전쟁 한복판에서 열린 복음의 문
그러나 12월 중순, 태국군의 캄보디아 군지기 폭격으로 캄보디아 전역에서 모든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었고, 사랑의 크리스마스 전도대회 역시 개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DCMi 선교팀은 전도대회 대신 난민 구호와 피난민 사역으로 사역 방향을 전환했다. 정 목사는 전쟁으로 모든 것이 멈춘 듯했지만, 하나님께서 오히려 복음의 문을 다른 방식으로 열어 주셨다고 전했다.
선교팀은 난민 캠프 곳곳에서 구호 식량을 나누며 간증과 함께 복음을 전했다. 영접 초청이 이어질 때마다 난민 사역 현장에서 거의 전원이 복음에 응답하는 놀라운 은혜가 이어졌다.

불교 사원 역시 난민 캠프로 활용됐다. 선교팀이 법당과 사원 마당에 구호품을 정리하면 난민들이 모였고, 주지스님의 소개 후 간증과 복음이 선포됐다. 이후 영접 초청이 이어질 때마다 참석자 전원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은혜가 반복됐다. 한 주지스님은 실제로 "전쟁 중에 크리스천들이 와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하며 선교팀을 축복했다.
사역 중 선교팀은 캄보디아 농수산부 장관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도 가졌다. 총리의 파견을 받아 전시 행정 지원을 위해 반떼 미안체 주에 머물고 있던 그는 "전쟁이 나면 사람들은 보통 전쟁터를 떠나 도망가는데, 여러분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전쟁터로 날아왔습니다"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한 반떼 미안체 주지사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선교팀을 직접 초청해 식사 자리를 마련하며, 미국에서 온 선교팀의 방문이 국민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되었다고 밝혔다.
난민촌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복음 집회
전도대회는 멈췄지만, 복음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 사역의 절정은 난민촌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복음 집회였다. 시소폰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국가 제창과 전사자 추모 묵념으로 시작된 집회에는 약 1천여 명의 난민이 함께했다.
정태회 목사는 '돌아온 탕자'의 메시지를 전했고, 사랑의 아버지께로의 초청에 참석자 전원이 손을 들어 응답했다. 집회 후에는 성도 120명 규모의 현지 교회가 힘을 모아 1,200명의 난민에게 성탄 음식으로 국수를 제공했다.

정 목사는 이번 전쟁으로 준비했던 공식 전도대회는 열리지 못했지만, 복음은 전쟁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고 전하며,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는 날 반드시 다시 돌아와 전도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DCMi 선교팀은 모든 사역을 마치고 무사히 시애틀로 귀환했으며, 정 목사는 전쟁 한가운데서도 소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해 준 모든 성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